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게임3', '은중과 상연', '굿뉴스', '대홍수', '흑백요리사2'까지 지난 2025년을 꽉 채웠던 넷플릭스가 새해, 2026년에도 엄청난 K-콘텐츠의 물량공세로 한국 시청자들을 꽁꽁 묶어둘 요량이다.
넷플릭스는 21일(수)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올해 라인업을 공개하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Next on Netflix 2026 Korea)를 개최했다. 넷플릭스는 매년 '넥스트 온 넷플릭스' 행사를 통해 K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해 왔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를 비롯해 각 콘텐츠(시리즈, 영화, 예능) 부문 디렉터들이 참석해 2026년 비전과 라인업을 직접 소개했다.
강동한 VP는 “올해는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는 업계 최전선에서 헌신한 한국 창작자들과 스태프들의 재능과 열정이 이룬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0.6%만이 사용하는 한국어 콘텐츠가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청되는 콘텐츠가 되었으며, 지난 5년간 21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글로벌 TOP 10에 올랐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 강동한 VP는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과정에서 성과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파트너들과 나누겠다”고 선언하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는 장기 투자 ▲신인 창작자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영화, 예능까지 각 부문별 2026년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시리즈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배종병 디렉터는 “넷플릭스답다는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폭넓게 선보이고자 한다”며 2026년 넷플릭스 시리즈의 방향성을 밝혔다. 특히 배종병 디렉터는 “작품 선정 시 네임밸류보다 ‘이야기와 메시지’를 최우선으로 본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2026년 시리즈 라인업 역시 탄탄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다음으로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영화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원 디렉터가 2026년 넷플릭스의 한국 영화 라인업을 “가장 대중적인 즐거움과 가장 깊이 있는 시네마의 섬세한 밸런스”라고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10년 뒤에도 회자될 수 있는, 꼭 만들어져야 할 영화가 빛을 보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 영화팀의 역할에 대해 “탄생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하지만 꼭 만들어져야 할 영화를 찾아내 창작자와 함께, 그 영화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특히 작품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던지는 메시지”로, “올 한 해가 다 지났을 때 ‘올해 넷플릭스가 좋은 영화 많이 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이어서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예능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유기환 디렉터가 2026년 넷플릭스 예능 비전을 소개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누구나 마음대로 좋아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는 푸드코트”라고 2026년 한국 예능 라인업을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함께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예능이라는 인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심어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유 디렉터는 “2026년에는 가장 한국적인 재미와 보편적인 감정에 집중해, 누구나 하나쯤은 자신의 ‘인생 예능’을 발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한층 풍성한 즐거움으로 찾아올 2026년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 기대하시라! 2026 라인업
이날 넷플릭스는 2026년 공개될 신작들을 #설렘 #몰입 #짜릿함 #웃음 #놀라움 이라는 다섯 가지 ‘발견의 순간’을 키워드로 소개했다.
▶설렘의 발견: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필두로 <월간남친>, <이런 엿같은 사랑>, <나를 충전해줘> 등 로맨스 시리즈와 <솔로지옥> 시즌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 등 연애 예능이 달콤함을 선사한다.
▶몰입의 발견: 강렬한 서사를 담은 영화 <파반느>, <가능한 사랑>과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스캔들>, <들쥐>, <천천히 강렬하게>가 공개된다. 압도적 스케일로 돌아올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3도 기대를 모은다.
▶짜릿함의 발견: 도파민을 자극할 장르물로는 시리즈 <레이디 두아>, <참교육>, <사냥개들> 시즌2, <로드>(가제)와 추리/서바이벌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 <데블스 플랜> 시즌3이 준비되어 있다.
▶웃음의 발견: 영화 <남편들>, <크로스 2>와 함께 <이서진의 달라달라>, <유재석 캠프>,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대환장 기안장> 시즌2 등 웃음이 보장된 예능들이 출격한다.
▶놀라움의 발견: 장르의 확장을 보여줄 시리즈 <원더풀스>, <기리고>, <동궁>, <꿀알바>가 신선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이날 행사의 피날레는 2026년 주요 작품의 주역들이 장식했다. 패널 토크에는 <가능한 사랑>의 전도연, <동궁>의 남주혁, <스캔들>의 손예진, <원더풀스>의 박은빈 배우와 <흑백요리사>의 안성재 셰프가 참석했다.
전도연 배우는 “<가능한 사랑>은 극과 극의 삶을 살았던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퍼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액션, 블랙코미디 등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런 연기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넷플릭스와의 네 번째 만남에 대한 소회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동궁>으로 돌아온 남주혁 배우는 “최정규 감독님과 함께 한 작품으로,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역할을 맡았다”고 작품과 배역을 소개한 데 이어 “할리우드 배우들과 한 영상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웠고, 뜻깊은 기회였다”라고 아시아 작품 중 유일하게 글로벌 라인업 영상에 출연한 감회를 전했다.
손예진 배우는 <스캔들>에 대해 “<스캔들>은 프랑스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스캔들-남녀상열지사>가 시리즈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저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를 펼치는 ‘조씨부인’ 역을 맡았다”며, 특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아름다운 조선시대 풍경과 한복, 한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 고증을 바탕으로 절제된 색과 여백이 공존하는 화면, 한국적인 미가 잘 드러난 한옥의 공간감까지 섬세하게 담겨있다”고 글로벌 시청자들이 주목해 보면 좋을 K-사극의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박은빈 배우는 “시대적 배경은 종말론이 득세하던 1999년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빌런에 맞서 예기치 않게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라고 작품을 소개한 후 “제가 맡은 ‘채니’는 철부지스럽고 재기발랄한 모습을 갖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원더풀스>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해 전해 기대를 더했다.
안성재 셰프는 “시즌2에서 너무 매력적이고 요리를 잘하시는 100인의 셰프님들께서 나오셔서 저도 심사를 하면서, 또 시청자로서 정말 멋있고, 재밌었다”며 최근 마무리된 <흑백요리사> 시즌2에 대한 소감과 함께 “<흑백요리사>를 통해 저희가 몰랐던 셰프님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알아가면서 많은 분들이 새로운 걸 드실 수 있게 되어 좋다. 요식업이라는 멋진 직업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오셔서 식사도 하시고, 다양한 경험을 하시는 게 외식업계 종사자로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작품이 불고 온 외식업 열풍에 대해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진행된 크로스 토크에서는 다섯 명의 출연진이 서로의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이날 넷플릭스 관계자와의 만남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부터 4년 동안 한국 콘텐츠에 약 25억 달러(3조3천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시적으로 투자 규모를 밝힌 이후 약속한 4년이 종료된 넷플릭스의 행보가 관심거리였다. 최근 원브러더스디스커버리와의 초대형 인수합병을 앞두고 K콘텐츠에 대한 지속적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강동한 VP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계획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다. 그 (인수합병) 문제와 K콘텐츠 투자는 전혀 다른 사안이다.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꾸준히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인 한국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느끼는 지식재산권(IP)과 수익배분 구조에 대해서도 "넷플릭스는 다양한 방식의 계약을 맺고 있다. 작품에 따라 파트너의 필요에 따라 여러 형태로 설계된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사례에서도 후속 시즌 등을 통해 추가 보상 등 제작사와 만족스러운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는 구조 안에서 수익 배분 역시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공개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원작웹툰의 내용과 곤련하여 넷플릭스 측은 "그 작품은 이 시대의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개발한 작품이다. 원작의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작품을 준비하며 그 부분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의 출연진 이슈와 관련하여서는 "제작진은 섭외 및 사전 검증 과정에서 1건의 음주운전 이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지받은 바도 없고, 확인할 수가 없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제작진 또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향후 출연자와 관련 더욱 철저한 사전 스크리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