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단순 사고로 처리됐던 사건이 15년 후 살인 사건으로 뒤집히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과거 거짓 증언으로 알리바이를 조작해준 내연녀의 배신으로 채 씨(가명)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채 씨는 모든 계획은 공범 신 씨(가명)가 세웠다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 15년 전, 채 씨와 신 씨가 내연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아내 신 씨는 살해 공모가 아니라 겁에 질려 채 씨가 시키는 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범행 당일 신 씨는 피해자에게 술을 먹여 만취 시킨 뒤 채 씨에게 전화를 걸어 불러냈다. 피해자와 함께 차량 뒷자리에 탑승한 채 씨는 피해자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아내는 두 사람을 태운 채 밤길을 달렸다.
피해자가 사망하자 채 씨는 운전석에 시신을 태운 뒤 기어를 중립에 놓고 차에서 하차했고 차를 비탈길 아래로 밀어 축사에 충돌하도록 해 교통사고로 위장했다.
아내는 지인 보증으로 1억 3천만 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지만 사업 자금과 생활비로 전부 소진해 채무에 시달렸다. 원리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압류와 독촉 전화가 걸려왔고, 딸이 근무하는 동사무소에 연대보증인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자 견디지 못한 신 씨가 먼저 채 씨에게 범행을 제안했다.
사건 발생 2달 전 신 씨는 남편의 보험료 미달로 인한 자동차 보험을 부활시켰고 1년 전부터 딸을 계약자로 해 자동차 보험 2개를 추가로 가입했다. 계약자와 수익자 모두 딸이기 때문에 신 씨는 보험 목적 살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MC 이지혜는 “이렇게 명확한 정황이 있었는데도 15년이나 진실이 묻혀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한탄했다. 안현모는 “뒤늦은 제보와 증언이 없었다면 영원히 미제로 남았을 사건이다.”라며 공소시효 직전에 덜미를 잡힌 진범이 정당한 처벌을 바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