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0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1998년 군산 교통사고 위장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건은 1998년 12월 20일 밤 11시 30분, 군산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졌다. 갑작스럽게 울려 퍼진 굉음과 함께 축사를 들이받은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고, 차량 안에서는 남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의 정황은 교통사고를 향해 있었지만 사고 규모에 비해 피해자의 상태가 석연치 않았다. 차량의 파손이 크지 않았는데도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 의심스러웠던 수사 팀은 부검을 진행했고 부검 결과 사고사로 보기 어려운 흔적들을 발견했다.
특히 피해자의 머리에서 발견된 동심원 형태의 상흔이 의문을 키웠다. 교통사고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 상처는 수사가 단순 사고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신호였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부검의는 시신에 남은 다양한 상흔과 상해를 입힌 도구들을 매칭하며 이해를 도왔다. 교통사고에서 발견되는 동심원 형태의 상흔은 주로 가슴 쪽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자동차 핸들에 부착하는 보조 핸들의 원형 모양과 일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주변 관계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했고 행적이 갑자기 끊긴 택시 기사 채 씨(가명)와 피해자 아내 신 씨(가명)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사고 발생 시각에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수사는 막다른 벽에 부딪혔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채 씨는 타 지역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명확한 증거 없이 사건은 결국 미제로 남았고, 그렇게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판을 뒤집을 결정적인 제보 전화가 경찰서에 걸려왔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