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4년 동안 시신과 한 방에서 함께 지낸 범인의 실체가 드러났다.
형사는 실종된 박 씨의 아내가 근무하는 직장으로 찾아가 남편의 거취를 캐물었다. 이에 아내는 고개를 푹 숙이며 내연남이 남편을 죽였다고 밝히며 집에 드나들고 있는 남성의 정체가 남편 박 씨가 아닌 내연남이라는 사실을 모두 털어놓았다.
PC방에서 밤을 새우고 집에서 잠을 자고 있을 거라는 아내의 설명을 듣고 집으로 출동한 형사는 설명 그대로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는 내연남을 발견했다. 형사를 발견한 내연남은 순순하게 범행을 인정했다.
단칸방 다락방에서 발견된 박 씨의 시신은 무려 10겹의 김장용 비닐봉투와 공업용 테이프로 꽁꽁 밀봉되어 있었다. 담당 형사는 “테이프를 해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장봉투를 벗겨내자 전기장판과 종이상자, 이불로 감싸진 시신에서 방향제가 발견됐다. 부패된 시신에서 나는 냄새를 우려해 넣어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를 두고 MC 안현모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라며 한탄했다.
담당 형사는 “형사 생활 20년 동안 수많은 시신을 봤지만 미라화 시신은 처음 봤다.”라며 미라화된 시신의 얼굴을 단번에 박 씨로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성호는 범인이 시신을 꽁꽁 싸둔 덕에 산소가 차단돼 미생물 생성이 억제됐고 건조한 다락방에서 장기간 방치되며 미라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이 우연히 미라화가 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다시 만들라고 해도 못 만든다.”라며 범인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은폐한 행동이 범인을 특정하는 스모킹 건이 됐다고 분석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