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27일(토) 오전 9시 40분 KBS 1TV<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붉은 석류와 불의 왕국, 아제르바이잔을 찾는다.
코카서스 산맥과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동서 문명이 오가며 형성된 역사 깊은 나라다. 카펫과 석류, 암각화와 고산 마을의 삶까지 그 길 위에 남겨진 흔적들을 따라 아제르바이잔의 진짜 얼굴을 만나본다.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아제르바이잔에서 ‘카펫’은 대표 교역물이었다. 카펫의 문양, 매듭 하나하나에는 가문의 이야기, 삶의 기록이 담겨 있다. 세계 최초 지어진 카펫 전문 박물관에서 최고의 직조 기술과 한 장의 카펫에 담긴 숨은 의미를 살펴본다.
가을이 오면 석류의 최대 산지로 알려진 ‘고이차이’는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 석류 때문이다. 과거 상인들이 길 위에서 교류하던 문화는 오늘날 ‘석류 축제’로 이어져 해마다 11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석류 왕국,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의 뜨거운 석류 사랑을 엿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고부스탄의 암각화는 아제르바이잔이 오랜 이동과 교류의 무대였음을 보여준다. 사냥과 춤, 공동체의 생활 모습 등 바위에 새겨진 생생한 흔적을 통해 실크로드가 놓이기 이전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해발 약 2,000미터, 아제르바이잔 최북단 흐날릭 마을. 앞집의 지붕을 뒷집의 마당처럼 활용하는 독특한 구조로 집을 짓고 ‘말린 소똥’ 연료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오랜 시간 외부와 단절된 채 자신들만의 문화어 언어를 지켜온 흐날릭 사람들의 삶을 만나본다.
실크로드의 거친 역사 속에서 피어난 붉은 보석, 석류와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꺼지지 않는 불꽃. 강인한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붉은 유혹의 땅, 아제르바이잔으로 떠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