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전교 1등 아들이 엄마를 살해하고 은폐한 사건의 전말이 충격을 안겼다.
중학생이 되고 첫 시험을 본 아들은 전교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기쁜 마음을 안고 서둘러 귀가한 아들은 엄마에게 성적표를 자랑했지만 엄마는 전교 1등을 놓친 일로 크게 화를 냈다.
다음 시험에 아들은 전교 1등 자리를 차지했지만 엄마의 칭찬은 끝내 들을 수 없었다. 엄마는 “전국에 중학교가 오천 개가 넘는다”라며 안주하는 아들의 태도를 이유 삼아 체벌을 가했다.
당시 아들의 아버지는 집을 수시로 비웠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버지는 “당시 아내가 무서웠다”라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뜻대로 되지 않으면 격렬하게 폭발해 폭력을 행사하는 아내와 갈등이 심해 거리를 두는 일이 잦았다고 털어놨다.
체포 당시 아들은 체벌을 가했던 엄마보다 집을 비운 아버지에게 더 큰 분노를 품고 있었다. 아들은 언젠가 아빠가 집에 돌아와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고 몇 차례 반 직접적으로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뒤늦게나마 아들이 고통을 받고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끝내 모른척했고 결국 별거를 선택했다. 이후 아들은 아버지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절망에 빠졌고 이는 희망의 단절과 아버지를 향한 분노로 이어졌다.
범행 당일, 아들은 엄마에게 골프채로 200대가 넘는 폭행을 당했다. 엄마는 형벌 바지를 입고 엎드린 아들을 40대 때린 뒤 훈계를 쏟아내고 다시 40대를 때리는 체벌을 5차례 반복한 뒤 지쳐 방으로 들어가 쉬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