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모범생에서 살인자가 된 고3 아들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들의 아버지는 “아들은 집안의 자랑이었다”라며 당시 고3이었던 아들은 수능을 치른 상태였고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MC들은 수능을 코앞에 두고 아들이 왜 이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지 범행 동기에 집중했다.
아들의 신변을 조사하던 중 특이한 흉터가 발견됐다. 종아리와 둔부 전반에 걸쳐 색소 침착이 심하게 진행돼 있었는데 이는 오랜 기간 구타를 당한 흔적들이었다.
진술을 통해 아들이 털어놓은 진실은 충격과 공포를 전했다. 명문 외고 진학, 서울대 입학, 외교관이라는 이른바 20년 인생 코스를 설계해둔 엄마는 아들의 일상을 철저히 통제하며 극단적인 학습을 강요해 왔다.
아들이 성적표를 위조할 정도로 가혹했던 엄마의 폭행이 하나둘씩 공개되자 출연진들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충격에 빠졌다.
경찰이 수집한 증거품 중 가장 충격적인 건 일명 ‘형벌 바지’였다. 해당 바지는 아들이 입던 바지로, 특정 부분이 헤지고 색이 변형돼 있었다. 유심히 바지를 살피던 MC 이지혜는 “설마 때려서 닳은 건지?”라고 반응하며 경악했다.
바지의 색이 변색된 건 피가 묻어났기 때문이었고 천이 헤진 부분은 잦은 매질 때문이었다. 아들은 엄마의 체벌이 시작될 때면 직접 형벌 바지로 갈아입고 매질을 기다려야 했다.
중학생이 되고 첫 시험을 본 아들은 전교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기쁜 마음을 안고 서둘러 귀가한 아들은 엄마에게 성적표를 자랑했지만 엄마는 전교 1등을 놓친 일로 크게 화를 냈다.
다음 시험에 아들은 전교 1등 자리를 차지했지만 엄마의 칭찬은 끝내 들을 수 없었다. 엄마는 “전국에 중학교가 오천 개가 넘는다”라며 안주하는 아들의 태도를 이유 삼아 체벌을 가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