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G 주목의 시작
새로운 영화 세대의 탄생을 알리는 생성형 AI 유니버스 영화 <코드: G 주목의 시작>이 지난 19일(금)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신, 김영기, 홍기선, 송영윤, 김광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 그리고 AI와 인간 창작자의 협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KT가 제시한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 아래 기획된 프로젝트로,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해 실제 극장 개봉용 상업 영화로 구현된 첫 사례다.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는 각기 독립적인 세계관과 장르를 지니면서도, AI가 확장하는 영화적 상상력의 현재와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코드: G 주목의 시작
김주신 감독은 AI 기반 창작 경험에 대해 “정교하게 설계된 피라미드를 쌓는 기존 제작 방식과 달리, AI와의 작업은 살아 있는 유기체를 키우는 과정 같았다”며 “논의와 충돌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자라났다”고 밝혔다. 김영기 감독은 실사와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을 언급하며 “촬영 전 단계에서 훨씬 정교한 프리비주얼을 구축할 수 있었고, 물리적 제약을 유연하게 넘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우 이선빈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AI 컷이 포함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이해하고 흔쾌히 참여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기선 감독은 “AI의 불완전함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의외성을 신뢰했다”며 “예상치 못한 이미지에서 새로운 연출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송영윤 감독 역시 “AI는 인간의 무의식과 닮아 있는 오류를 품고 있다” 며, 기존 영화 제작의 단계적 구분을 넘나드는 새로운 창작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광식 감독은 “AI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명마 같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영화 제작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느꼈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성립하기 어려운 규모와 설정의 이야기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코드: G 주목의 시작
제작비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실사 영화 대비 제작 기간과 비용 면에서 상당한 효율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촬영이 불가능하거나 허가가 어려운 공간, 대규모 전쟁·재난·미래 배경 등을 AI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장점으로 언급됐다. 이날 감독들은 공통적으로 AI 기술의 발전보다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신 감독은 “AI 영화라는 구분 자체가 언젠가는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기술은 도구일 뿐, 결국 관객을 움직이는 것은 이야기의 힘”이라고 말하며 시사회를 마무리했다.
기술과 상상력, 인간성과 감정이 교차하는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12월 27일 전국 CGV 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