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시간여행자
21일(일) 오후 9시 30분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3회에서는 프레젠터 지승현이 이순신으로 변신해, 1592년 여름 한산 앞바다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철저한 훈련과 독자적인 무기, 탁월한 작전과 전술 등이 만들어낸 한산대첩의 승리. 그 역사의 현장을 인공지능(AI)과 확장 현실(XR) 등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한다.
임진왜란 7년 동안 단 한 번도 조선의 바다를 내어준 적 없던 이순신. 이순신은 전란 속에서도 매일 같이 일기를 남겼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석 달째인 1592년 7월, 그의 일기가 잠시 멈췄다. 공백으로 남은 7월, 한산 앞바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조선 땅을 빠르게 점령하던 일본의 다음 목표는 조선의 서해였다. 일본이 육지에 안정적으로 전쟁 물자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서해를 장악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그 무렵 조선 수군도 미륵도 당포에 모였다. 이순신이 이끄는 전라좌수영과 이억기의 전라우수영, 원균의 경상우수영, 세 부대가 처음으로 연합해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미륵도에 피신해 있던 한 목동(김천손)이 견내량에 정박한 왜군의 정보를 조선 수군에게 알린다. 당시 김천손이 본 역사의 현장을 들여다보기 위해 제작진은 향토 사학자와 함께 미륵산 정상에 직접 올랐다.
역사스페셜- 시간여행자
적군의 위치는 알아냈지만, 이순신은 직접 그곳으로 돌격하는 대신 판옥선 단 5척을 선봉으로 보낸다. 그 임무는 70척이 넘는 왜선을 한산도 앞바다까지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이순신은 왜 견내량으로 곧장 쳐들어가지 않고 유인 작전을 펼쳤을까. 견내량의 특수한 지형, 물때 등 자연적 요소와 판옥선, 총통 등 조선이 오랜 시간 동안 개발해 온 무기 체계까지, 이순신의 준비는 치밀했다.
유인에 성공한 조선 수군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학익진(鶴翼陣)’ 대형으로 적을 포위한다. 조선 수군은 어떻게 학익진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까. 전문가들과 당시 주력 군선이었던 판옥선의 선회 능력을 분석해 본다. 또한, 당시 조선 수군만의 독자적인 거북선의 ‘진짜 역할’을 되짚어본다.
한산대첩은 조선과 일본, 양국의 주력 수군이 최초로 맞붙은 전투였다. 일본 수군이 크게 패하여 그들의 수륙 병진 전략은 좌절되었고, 도요토미는 조선과의 해전을 전면 금지하기에 이른다. 남해가 조선의 바다로 남을 수 있도록 제해권을 지켜낸 것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전란이 없었을 때의 이순신이 더욱 위대하다”고 평가한다.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하는 이순신 정신은 무엇일까. 한산대첩 승리와 그 승리를 만들어낸 이순신의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세 번째 이야기 ‘한산, 이순신의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