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온
20일(토) 오후 10시 15분 KBS 1TV <다큐온>에서는 ‘36.5도, 뜨거운 만남’이 방송된다.
사고나 수술로 인한 과다 출혈, 암 진단, 백혈병 등 우리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위기의 순간, 혈액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첨단의 과학기술로도 만들어낼 수 없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피다. 그래서 우리는 헌혈한다. 헌혈은 자신의 피를 대가 없이 기부하는 행위다.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선물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헌혈 참여율은 전 국민의 약 5% 수준, 거기에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헌혈량은 필요한 양에 비해 점점 더 부족해 지고 있다. 특히 동절기가 시작되면 헌혈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나 혈액 수급에 적신호가 켜진다.
KBS 다큐온
이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는 이들이 있다. 20대 청년 이동희 씨의 헌혈 횟수는 올해로 90회,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자신의 피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준다는 사실에 정기적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지난해 헌혈 정년을 맞은 정길 씨는 지금까지 200회의 헌혈을 했다.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인해 시작한 일이지만, 그는 한 달에 두 번, 헌혈을 위해 일정을 관리하고 식단까지 조절하며 살아왔다. 나에게는 무해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내일이라는 시간을 선물하는 믿음이 그들을 움직였다.
한편 마포구의 한 공연장, 다회 헌혈자들을 위한 문화 행사에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재생불량성빈혈로 수혈을 받았던 김주효 씨. 그는 500회 넘게 헌혈한 김일정 씨를 만나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헌혈은 단지 한 사람뿐 아니라 그의 가족과 지인까지 함께 살리는 일이라며 ‘의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주효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36.5도의 조용한 기적을, 수혈자와 헌혈자의 뜨거운 만남을 통해 확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