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은 K-게임과 e-스포츠를 소재로 한 KBS 2TV 예능 '위캔게임'이 지난 25일 방송을 끝으로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위캔게임'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과 이을용의 생애 첫 e-스포츠 도전기를 다룬 'e런 축구는 처음이라' 코너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또, 전 야구선수 홍성흔 가족과 가수 딘딘 모자가 게임으로 소통하며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는 '찐가족오락관' 코너도 재미를 선사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에서 e-축구 신생아가 된 안정환과 이을용의 성장기와 더불어 게임을 함께하면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가까워진 홍성흔 가족과 딘딘 모자의 모습은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일으켰다.
특히 안정환과 이을용의 e-축구 입문은 험난했다. 초등학생 듀오와의 첫 평가전에서 키보드도 제대로 못 눌러보고 패배를 맛본 두 사람은 끊임없는 교습과 연습을 통해 점점 더 향상되는 실력을 보이며 보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비록 목표로 하던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팀워크와 열정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소 무모해 보였던 도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도전을 앞둔 이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와 희망을 품게 했다.
'찐가족오락관'에서는 게임을 가족 간 새로운 소통의 매개체로 재조명했다. 홍성흔 부부가 아들 홍화철 군에게 게임을 배우기 위해 이것저것 질문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을 접해보는 어머니 김판례 씨를 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딘딘의 모습 등은 게임으로도 충분히 가족 간의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위캔게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접적인 교류와 소통이 힘들어진 요즘 시기에 '게임'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게임을 통해 친구는 물론, 가족들과도 얼마든지 재밌게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위캔게임'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KBS 2TV '위캔게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