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다시 한 번 지드래곤으로 물들었다.
14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지드래곤 2025 월드 투어 <위버멘쉬>(Übermensch)' 앙코르 콘서트(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IN SEOUL : ENCORE, presented by Coupang Play) 마지막 날 공연이 펼쳐졌다. "저 오늘 진짜 다 쏟아부을 겁니다."며 지난 3월, 고양에서 출발해 8개월간 이어온 'K팝 제왕' 지드래곤의 '위버멘쉬' 피날레가 시작되었다.
지드래곤은 왕관을 쓴 채 등장해 ‘POWER’로 포문을 열며 복귀의 상징적 순간을 완성했다. 강렬한 조명과 스크린 연출, 웅장한 사운드가 맞물리며 시작부터 관객의 함성을 끌어냈다.
오프닝 직후 이어진 ‘HOME SWEET HOME’ 무대에는 빅뱅의 멤버 태양과 대성이 깜짝 등장했다. 세 사람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오랜만이었다.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석은 탄성과 환호성으로 뒤덮였고, 고척돔의 공기마저 달궈졌다. 세 사람은 과거의 팀워크를 완벽히 재현했다. 이어 '미치고(GO),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까지 소화했다
지드래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고양 공연을 언급하며 "밖이 춥지 않았냐. 그래도 3월보단 낫지 않나. 마지막까지 사랑받으면서 세계 곳곳을 돌 줄 몰랐다. 특히 시작을 천재지변과 함께해서 마음이 항상 무거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며 '크레용', '보나마나', '버터플라이' , '니가 뭔데' '투데이(Today)' 등을 쏟아 부으며 공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날 팬들을 위한 특별무대로 비트펠라하우스 멤버 전원이 무대에 올라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했고, 윙과 '하트브레이커' 무대에 이어 댄서 바다와 함께 '투 배드(TOO BAD)'를 펼쳤다.
지드래곤은 공연 말미, 팬들과 함께 2025년 한 해를 돌아봤다. “올 한해 하루하루 행복했다. MAMA로 시작해서 ‘굿데이’ 예능도 찍었고, 페스티벌에도 섰고, APEC 무대에도 올랐다”며 웃었다. 이어 “내 훈장 어딨어?”라며 자신이 받은 옥관문화훈장을 유쾌하게 언급했다. 이날 빅뱅의 2026년 계획도 밝혔다. "내년이면 빅뱅이 20주년을 맞는다. 내년 4월 예정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출연이 워밍업이다."고 덧붙여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지드래곤
앙코르 무대에는 태양, 대성이 다시 올라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주었다.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를 부르며 서로를 부둥켜안았고, 지드래곤은 "떨어져 있어도 항상 나의 컨디션 등 안부를 묻는다"고 두 사람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세 사람이 함께 '눈물뿐인 바보' 무대를 꾸민 뒤 '무제'로 앙코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위버멘쉬’ 투어는 지난 3월 고양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17개 도시, 총 39회 공연으로 이어졌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 '위버멘쉬' 월드투어의 총 관객수는 82만 5000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번 고척스카이돔에서의 앙코르 공연 관객 수는 회당 1만8700명, 3회 총 5만6100명이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