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간미연과 황바울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13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5 송년 특집-패밀리 보컬 대전’ 특집으로 전파를 탔다.
이번 특집은 물보다 진한 핏줄로 맺어진 부녀, 모자, 형제를 비롯해 핏줄보다 진한 사랑으로 함께하는 부부가 팀을 이뤄 패밀리 보컬 대전에 나섰다. 박남정&STAYC 시은 부녀, 윤민수&김경자 모자, 간미연&황바울 부부, 잔나비&최정준 형제, 우디&김상수 형제 등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총 5팀의 스타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명곡을 다시 불렀다.
윤민수는 어머니 김경자와 투닥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냈다. 윤민수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요리할 때, 빨래할 때 항상 노래를 하셨다”라며 어머니의 노래 실력 자랑으로 운을 뗐다.
이어 윤민수는 “어머니는 엄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호스, 효자손 등 다양한 무기로 사랑의 매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준현은 “당시에는 비슷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맞았다”고 했고, 이에 윤민수 어머니는 “그렇게는 안 했다. 몇 대인지는 세기는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윤민수 어머니 김경자는 기사를 통해 윤민수의 이혼 소식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자는 “매일 아침 윤민수를 검색하는데,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고 덤덤하게 말하더니, “(이혼은) 알아서 하는 거다. 내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건 아니지 않냐”라며 쿨하게 존중 의사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우승 트로피와 조회수에 욕심을 드러내며 ‘욕망 여사’의 면모를 뽐냈다. 김경자는 ‘불후’ 역대 동영상 조회수 2위(약 5,000만 뷰)를 기록한 윤민수&신용재의 ‘인연’ 무대를 언급하며 “그 무대를 보면 ‘저 사람이 내 아들인가’ 싶긴 했다. 너무 잘해서 놀랐다”라고 은근히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왕 나왔으니 1등 하고 싶다. 조회수도 많이 나오면 좋지 않냐”라며 욕망을 감추지 않아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박남정 부녀의 무대도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부녀가 함께 무대에 오른 소감으로 "연습하면서 많이 배우게 됐다"며 "혼자 활동해오다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음악과 춤을 접하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밝혔다.
시은 역시 "데뷔 후 늘 아빠와 함께하는 무대를 상상해왔다"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와 놀랐고, 뜻깊은 무대라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프로 가수인 두 사람의 합은 어땠을까. 박남정은 "내가 너무 프리하게 한다고 하더라"며 딸에게 잔소리를 들은 일화를 공개했다. 실제 리허설 장면에서는 박남정이 동선을 놓치고 동작 순서를 헷갈려 시은에게 지적을 받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비에 스친 날들, 3D를 선곡해 가수 DNA를 맘껏 뽐냈다.
이날 간미연, 황바울은 부부케미를 뽐냈다. 황바울은 6년째 동결된 용돈을 폭로하며 인상을 호소했다. 그는 “한 달 용돈이 50만 원인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면 인상될 확률이 높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선곡해 사랑의 설렘을 표현했다. 신혼의 풋풋한 느낌을 무대로 소환한 두 사람은 무대에서 부부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