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저녁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의 뮤지컬 OST가 연일 화제다. 1회 첫 장면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린데다 매회 엔딩곡으로써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귀에 쏙쏙 타이틀곡부터, 지난주 금요일 방송분인 5회 속 다솜이 부른 화제의 솔로곡, 이밖에도 뮤지컬을 더욱 실감나고 풍성하게 전하고자 준비된 다양한 OST가 볼거리 뿐 아니라 듣는 재미까지 제대로 안방극장에 투척한다고.
특히 이번 드라마의 OST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추노> <그저 바라보다가> 등을 만든 한국을 대표하는 최철호 음악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유이기도. 드라마가 뮤지컬을 소재로 다루는 만큼 ‘뮤지컬 곡’이 극의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스토리에 힘을 더해주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
타이틀곡부터 솔로, 듀엣곡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주옥같은 이번 OST는 개별 곡들로도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각각의 곡 별로 드라마와 관련된 중요한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하니, 제작진이 공들인 야심만만 OST를 하나하나 파헤쳐보자.
★ 타이틀 곡 “야야야”에 얽힌 비하인드!
…너에게 다가갈꺼야 야이야이야
너와 함께하는 조금 짜릿한 상상 야이야이야
소중한 널 위해 오늘
조금씩 천천히 매일 아껴왔던 마음 보여줘
조금씩 천천히 정말 다시한번 더 사랑 믿을래
1회 1씬에서 뮤지컬 극단원들의 화려한 군무로 막을 연 ‘야야야’는 <사랑은 노래를 타고> 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너에게 다가갈거야 야이야이야~” 하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이 곡은 중독성이 강하고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것이 특징.
연출을 맡은 이덕건 PD는 “애초에 기획 당시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안방극장에서 쉽게, 가족시간대에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장르로 다가갔으면 하는 생각에 좀 더 대중적이고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를 주문했고, 그래서 ‘야야야’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화려하지만 안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를 준비했고, 뮤지컬 ‘그리스’ 의 ‘summer night’이나 ‘맘마미아’를 연상하게 하는 구성으로 어른들도 좋아할 수 있는 뮤지컬 음악을 탄생시키게 된 것.
노래 제목인 “사랑은 노래를 타고”와도 잘 부합하고 극 중 뮤지컬 연출가인 태경(김형준 분)이 올리는 공연 제목인 ‘사랑의 멜로디’의 내용과 부합하는 가사이기도 하다.
★ 들임이의 DREAM, 여성 솔로곡 “단하나의 빛”
극 중 들임(김다솜)이가 오디션에서도 부르고, 지난 5회에서는 무대에서도 부르는 장면이 등장했던 여성 솔로곡 ‘단 하나의 빛’도 방송 이후 연일 화제다. 이 곡은 방송 후 유투브, 팬사이트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노래가 너무 좋다” “다솜이의 목소리에 딱인 곡 같다” “다솜이 솔로 데뷔한 줄 알았다” “여태 보컬실력이 묻혀있었던 거구나”등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알 수 없는 이 길의 끝에서
만나게 될거야 날 밝혀줄 그 빛
눈을 감고 네 손을 잡으면
날 감싸던 어둠이 어느새 눈부심으로
가.득.할.거.야
이 곡은 주인공 들임이의 꿈을 반영한 노래로, 제작진은 “극 중 드라마 내용과 노래 내용이 상당수 일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보는 들임이의 꿈과 열정을 담은 노래로 ‘단 하나의 빛’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들임이의 ‘Dream’을 담아 꿈을 가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제작진의 바람에서 작곡된 솔로곡 ‘단 하나의 빛’은 들임이의 캐릭터를 설명해주기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듀엣곡 “우리함께 영원히”
오는 13회에서는 극 중 들임이가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에 들임이는 뮤지컬 단원인 민(김태형 분)과 함께 듀엣곡을 부르게 되고, 이후 드라마가 진행되면 중반부에서는 현우(백성현 분)와도 이 듀엣곡을 부르게 된다고.
…우리 함께 영원히
변치 않을 믿음으로 지킬께요
두려워 말아요 그대
이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요
이처럼 주인공 남녀가 함께 부를 이 듀엣곡은 그들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그들의 사랑의 감정을 더 깊게 해주는 노래이다.
극 중 공연투자자 윤상현 역으로 등장하는 곽희성이 속한 그룹 ‘에덴’의 보컬 김태형이 부른 ‘우리함께 영원히’와 백성현이 부르는 ‘우리함께 영원히’를 비교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듯.
김태형은 보컬리스트답게 안정되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백성현은 비록 가수는 아니지만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일부러 따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고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여 제작진의 귀를 의심하게 할 만큼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백성현이 부른 곡은 “배우 특유의 감성으로 노래를 소화해 절절한 듀엣곡이 완성된 것 같다”고 제작진은 살짝 귀띔했다.
백성현과 김다솜이 부르는 듀엣곡은 조만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이들의 듀엣곡은 그들의 사랑과 앞으로의 험난한 길을 암시하기도 한다고.
한편, 1TV 새 저녁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개인주의적 세태 속 가족의 고마움을 알아가며 타인에게 준 상처를 반성해가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한 뮤지컬과 함께 버무리며 쫀득한 일상의 재미를 들려주는 드라마로, 매주 월-금 밤 8시 2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