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행자승이 대처승 아내 살해를 자백한 뒤 진술을 번복했다.
사찰 주변에서 대처승 아내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가 바람이 나 가출이 잦았다는 소문이 돌자 남편 대처승이 용의자로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신도들은 “주지 스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관계가 좋지 않았을 뿐, 대처승은 이혼을 원하는 아내를 달래며 아이들과 함께 관계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며 감쌌다.
주변인 조사로 피해자와 내연 관계로 의심되는 내연남 최 씨(가명)가 특정됐다. 조사 결과 최 씨도 절에 다니고 있는 신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행자승으로 스님이 되기 전에 절에서 수행과 잡일을 하는 예비 승려였다. 충격적인 정체에 MC 이지혜는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라며 탄식했다.
행자승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행자승은 “오며 가며 아는 그냥…”이라며 말을 흐렸다. 모호한 태도에 뭔가 있다고 직감한 경찰은 “차에 시신이 있는데 같이 가서 확인할까요?”를 제안했다.
이에 행자승은 말까지 더듬으며 크게 당황했고 “제가 왜요?”라고 펄쩍 뛰었다. 이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며 대화가 중단됐다. 담당 형사는 “나도 놀랄 만큼 큰 소리가 울렸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천둥 번개가 내리치자 행자승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몸까지 덜덜 떨던 그는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담배 좀 주세요…”를 형사에게 부탁했다.
세 개비 정도를 내리 피운 뒤 행자승은 큰 다짐을 한 듯 마음을 가다듬는 태도와 함께 “제가 죽였습니다”라며 살해를 자백했다. 이지혜는 “부처님이 노해서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천둥 번개 직후 범행을 자백한 독특한 상황을 언급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