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9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2003년 발생한 ‘대처승 아내 살인 사건’을 재조명했다.
2003년 10월, 경기도에 위치한 한 사찰 근처 차량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조수석에서 발견됐고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근처 사찰 대처승의 아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 남편 대처승을 조사했다. 49세의 대처승은 결혼 19년 차로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신도들은 평소 대처승 부부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최근 아내가 바람이 나 가출이 잦았으며 그로 인해 부부 싸움이 자주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MC 안현모는 “아내의 외도 때문에 감정이 폭발해 살해를 하게 된 건지?”를 살해 동기로 의심했다. 하지만 신도들은 “주지 스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관계가 좋지 않았을 뿐, 대처승은 이혼을 원하는 아내를 달래며 아이들과 함께 관계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주변인 조사로 피해자와 내연 관계로 의심되는 내연남 최 씨(가명)가 특정됐다. 조사 결과 최 씨도 절에 다니고 있는 신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행자승으로 스님이 되기 전에 절에서 수행과 잡일을 하는 예비 승려였다. 충격적인 정체에 MC 이지혜는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라며 탄식했다.
행자승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행자승은 “오며 가며 아는 그냥…”이라며 말을 흐렸다. 모호한 태도에 뭔가 있다고 직감한 경찰은 “차에 시신이 있는데 같이 가서 확인할까요?”를 제안했고 이 질문으로 인해 사건은 반전에 돌입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