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한국 애니메이션 자존심을 살린 <광장>이 내년 1월 15일(목) 개봉을 확정했다.
<광장>은 본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서기관 ‘보리’, 함께하는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복주’, 그런 두 사람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는 통역관 ‘명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2종은 ‘보리’와 ‘복주’의 애틋한 순간과, 고뇌에 빠진 ‘명준’의 모습을 포착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보리’와 ‘복주’는 눈 내리는 하늘 아래 서로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시리도록 추운 이 땅에서 외로움이 작은 온기를 피워냈다”라는 카피는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서기관 ‘보리’와 함께할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교통보안원 ‘복주’의 애틋한 관계를 보여주며, 아련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한편 ‘명준’은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고독하게 앉아 손에 쥔 계란을 조용히 쳐다보고 있다. ‘명준’이 쥐고 있는 계란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에 “시리도록 추운 이 땅에서 외로움만이 숨을 쉬게 해주었다”라는 카피는 ‘명준’이 느끼고 있는 외로움이 일반적인 감정과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명준’의 외로움이 어떤 방식으로 <광장>에 깊은 여운을 남길지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인다.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 전 세계 첫선을 보였던 <광장>은 제4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심사위원상,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감독상, 제21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미리내로 대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광장>은 ‘아시아 태평양 아카데미 시상식’ 제18회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즈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2016년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 이후 9년 만에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차지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처럼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의 확고한 스타일, 섬세한 연출력, 과감한 추진력이 빛나는 김보솔 감독의 <광장>은 “누군가의 가슴에 작은 빛이 타오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장 소중하게 남을 영화”(The Austin Chronicle), “애니메이션 역사상 눈부신 성과를 거뒀으며, 다층적인 스토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사로잡는다”(Asian Movie Pulse) 등 따뜻한 찬사를 이끌어내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킨다.
<광장>은 오는 2026년 1월 15일(목) 전국 메가박스와 일부 예술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