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양반이 된 멤버들이 갑질 놀이에 심취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이 시즌 4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새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세한 ‘1박 2일’은 우리가 알던 익숙한 재미는 물론 톡톡 튀는 신선함까지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출연진. 김종민을 제외하면 ‘1박2일’의 뉴페이스다. 연정훈, 나인우, 유선호 등이 합류하며 새로운 합을 만들어갔다. 특히 2002년생 21살인 유선호는 드라마 <슈룹>의 계성대군 역으로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연정훈과 나인우가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 조세호와 이준이 합류했다.
김종민은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옴과 동시에 맏형으로 등극했다. 출연진에 이어 제작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이전 방송까지 세컨드 프로듀서였던 주종현 PD가 메인 프로듀서로 내부 승진, 향후 '1박 2일'을 이끌어가게 된 것. 주종현 PD는 지난 2016년 '1박2일 시즌3' 막내 PD로 첫 등장했다가 8년 만에 메인 PD로 다시 나타났다.
이날은 경상북도 안동시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의 ‘양반과 머슴’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복불복 선택에 따라 ‘양반’과 ‘머슴’으로 신분이 나뉘었다.
하지만 오프닝에서 멤버들은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 알지 못했다. 제작진은 문 2개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유선호는 “인생은 왜 선택의 연속인 걸까”라며 자신의 앞날에 닥친 운명에 두려움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눈치가 빠른 멤버들은 먼저 문을 통과한 멤버들의 표정을 보며 운명을 미리 눈치 챘다. 김종민 또한 빠른 눈치로 양반 운명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양반 신분이 확정되자마자 머슴이 된 멤버들에게 “야 이것들아! 지옥을 맛보게 해 주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제작진에게는 “(머슴이) 말 안 들으면 매질해도 됩니까”라고 질문하는 등 악덕 양반 역할에 몰입하며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했다.
양반이 된 멤버들은 바로 갑질에 들어갔다. 딘딘은 이준에게 자신의 옷매무새를 만지라며 한복을 입는 것부터 돕도록 시켰다. 이준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딘딘은 “옷 고름 맬 줄 알아?”라고 묻더니 “하긴, 해봤어야지”라며 바로 머슴 이준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이때 탐관오리로 분한 김종민이 나타나더니 이준의 얼굴에 하얀 콧물을 그려넣었다. 한층 더 머슴스러워진 이준이 자신의 운명을 탓하고 있는 사이 조세호는 직접 큰 왕머슴 점을 얼굴에 그리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동화책을 찢고 나온 놀부 같은 김종민의 모습에 다른 멤버들도 감탄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준은 “진짜 악질 양반 같아”라며 찰떡처럼 잘 어울리는 맏형의 놀부 비주얼에 혀를 내둘렀다.
그런가 하면 이준은 딘딘에게 ‘러블리’라는 애칭을 부여받고 여행 내내 척척 들어맞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하지만 양반들은 점점 더 선을 넘었다. 머슴을 부를 때 휘파람으로 부르는 등 갑질을 이어가자 이준은 “우리 강아지 된 거 같아”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세러머니까지 머슴에 시키는 등 양반의 갑질은 끝이 없었다.
한편 1박2일 시즌4는 ‘국민 예능’이란 수식어를 입증할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김종민-문세윤-딘딘-유선호-이준-조세호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