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입김이 내 것일 줄 알았는데."
신곡 '입김'은 모든 사랑이 자신의 것인 줄 알았지만 입김처럼 사라지거나, 혹은 오늘이 그저 어제가 되는 흘러가는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10CM가 탄생시킨 곡이다.
‘입김’의 뮤직비디오에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공명이 출연했다.
공명이 불로 휴지통에 있는 무언가를 태우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며 뮤직비디오는 시작된다. 그는 옷장에 있는 스웨터를 입으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입김을 불어 넣으며 생각에 잠긴다.
그는 거울 속에서 떠난 이의 나쁜 습관을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이내 그만둔다. 상대방이 떠난 후 남겨진 자리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을 계속해서 돌아본다. 그는 소파에 앉아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 연인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린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가사와 별개로 한 편의 영화같이 자막이 등장한다. 그 속에는 "난 요즘 거의 잠을 못 자. 나는 매일 같은 꿈을 꿔", "너는 꿈을 절대 꾸지 않는다고 내게 말했어" 등의 뜻이 담긴 영어 문장들이다.
떠난 상대방의 마음을 입김에 빗대 표현한 가사들, 그리고 그 속에서 혼란함을 느끼는 마음을 절실하게 표현한 연출이 돋보인 뮤직비디오는 이번 겨울 누군가와 이별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10CM 'Winter Breath(입김)'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