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다견 가정이 겪기 쉬운 반려견 사이의 서열 다툼이 화두에 올랐다.
주디, 하볼, 유키의 식사 시간이 되자 엄마 보호자는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두 반려견과 달리 유키는 시종일관 엄마 옆에서 앞발을 들고 일어서는 등 관심을 유도하는 행동을 보였다.
엄마 보호자는 각자 떨어진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밥그릇에 식사를 동시에 배분했다. 주디와 하볼은 침착하게 정해진 구역에서 식사를 즐겼지만 유키는 다른 자매들의 식사를 빼앗아 먹으며 집안을 돌아다녔다.
주디의 사료를 가로채 먹은 주디는 엄마 보호자의 훈육을 가뿐히 무시했다. 마침 방에서 나온 아빠 보호자가 장난감을 건넸고 유키는 큰 관심 없는 듯 장난감을 살펴보다가 하볼이 가까이 다가오자 갑자기 입질을 하는 공격적인 행동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주디가 시작한 서열 다툼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하볼과 주디가 한참 동안 다툼을 벌이는 동안 첫째 주디는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홀로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로 측은함을 자아냈다.
MC와 훈련사들은 “주디도 지겨울 거다”라며 세상 이치를 통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디의 해탈한 모습에 폭소를 터트렸다. 그 와중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유키는 하볼과 서열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유키의 또 다른 문제 행동은 물건을 망가뜨리는 행동이었다. 보호자는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올 때마다 이번에는 또 뭘 부수고 뜯었을까 걱정부터 앞선다”라며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유키는 소파 쿠션부터 벽지와 장판을 뜯는 등 파괴 성향을 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유키의 행동이 다른 개들에게 전염되고 있다는 것. 최근 하볼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정황이 포착되자 훈련사들은 “다견 가정이 겪는 흔한 고민이다”라고 분석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영탁, 훈련사 이웅종, 최민혁, 양은수, 수의사 김현주가 ‘고민견 사관학교’를 통해 반려견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