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SBS 2020 가요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앙상한 겨울 나무 숲 속에서 실루엣으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종소리가 울리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림자들이 움직이며 'Black Swan' 무대가 시작됐다.
마치 예술적인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무대는 멤버들이 지닌 저마다의 혼이 담긴 몸짓으로 채워졌다. 앙상한 겨울의 나뭇가지들 속에서 한 마리의 백조처럼 몸부림치는 그들의 안무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강렬한 엔딩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유리 구슬 속에 비춰지며 끝이 났고, 그 유리구슬이 스노우볼로 변하며 다음 무대가 시작됐다.
스노우볼이 있는 공간은 아늑한 방 안이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는 집 안에서 멤버들은 각자 저마다의 파트를 부르며 'Life Goes On' 무대를 시작했다.
그는 "잠시 두 눈을 감아. 여기 내 손을 잡아"라는 가사를 노래하며 코로나 시대에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건넸다. 그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현재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있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윽고 바깥으로 수트를 입고 나선 이들은 'Dynamite' 무대를 이어나갔다. 눈 밭 위에서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뛰어노는 그들은 기존의 안무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새로운 안무를 선보이며 흥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서로에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어깨를 잡고 기차 놀이를 하거나, 눈사람을 안고 랩을 하기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흥겹게 만들었다. 그들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려놓은 곡을 엔딩 곡으로 장식한 그들은 "Happy Holiday"라고 시청자들에게 외치며 '가요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SBS 2020 가요대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