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평생 호로마이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가 눈 내리는 새해 아침, 플랫폼에서 낯선 여자아이를 마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철도원>이 오는 2026년 1월 7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무려 10년 만에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나러 온 윈터 마스터피스 <철도원>은,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을 눈부신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과 함께 담아낸 영화다. 일본 대중문화가 대한민국에 개방된 후, 최초로 공식 개봉하게 되었던 대표적인 일본 영화로서 2000년 최초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29만 관객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영화 <파이란>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일본 소설가 아사다 지로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홋카이도의 시골과 도시를 이어주는 ‘호로마이선’의 종착역, ‘호로마이 역’에서 철도원으로 살아가는 남자 ‘오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대째 철도원 생활을 하며, ‘호로마이 역’의 역장으로 책임을 다하는 ‘오토’는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떠나보내던 날에도 역을 돌보고 있었다. ‘오토’가 정년 퇴임을 앞둔 새해, ‘호로마이 역’을 지나는 기차의 운행이 중지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묵묵히 쌓인 눈을 치우고 있던 그는 낯선 소녀를 만나게 된다.
<철도원>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투명하게 비춘다.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꿋꿋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과도 같은 ‘오토’의 삶은 깊은 공감과, 삶의 끝자락에서 돌아보게 되는 인생의 회한을 가감없이 전달한다는 평과 함께 전 세계 관객들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남긴 바 있다.
평생을 ‘호로마이 역’에 바쳤던 역장 ‘오토’ 역은 故 다카쿠라 켄이 연기한다. <철도원>은 일본의 원조 국민 배우로서 ‘켄상’이라는 애칭까지 가진 그의 대표적인 필모그래피다. 지난 2014년 악성 림프종으로 별세한 다카쿠라 켄은 <철도원>을 통해 1999년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감동을 남겼다. ‘호로마이 역’에 나타난 의문의 소녀, ‘사토’ 역은 원조 일본 국민 여동생이었던 히로스에 료코가 맡았다.
히로스에 료코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일본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롱 베케이션], [썸머 스노우],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등 고전 명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국내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철도원>은 국내에서도 팬미팅을 진행할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히로스에 료코의 가장 사랑스러운 시절을 담은 영화로서, 옛 팬들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할 기회가 될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눈 내리는 풍경 속, 곧 폐선될 ‘호로마이 역’에서 열차를 떠나보내는 ‘오토’와 의문의 소녀 ‘사토’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한 사람의 인생, 삶의 회한 등을 눈부신 겨울 풍광과 함께 담아낸 <철도원>은 올겨울,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 뜨거운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올겨울,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할 단 하나의 윈터 마스터피스 <철도원>은 오는 2026년 1월 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