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황석정이 묵묵하게 견뎌왔던 가장의 무게를 털어놓으며 감정을 드러냈다.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은 이유를 담담하게 전한 그는 두 번째 결혼에서도 큰 시련을 겪었다고 말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압구정동의 70평대 아파트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된 성병숙은 연락이 끊긴 남편 대신 빚더미에 앉았다.
“갚아야 할 돈이 얼마였는지?”를 묻는 자매들의 질문에 성병숙은 “백억 원 가까이 됐다.”라고 답했다. 깜짝 놀란 박원숙은 “별로 안 되네”라며 말을 더듬으며 시선을 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돈을 구해오겠다며 해외로 떠났고 성병숙은 어디든지 들이닥치는 채권자들의 아찔한 기억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박원숙은 비슷한 경험을 겪었던 본인의 과거를 떠올리며 성병숙에게 공감을 전했다.
싱글맘으로 살아온 성병숙은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악연’들을 단번에 정리한 노하우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혼 경험을 이유로 가볍게 접근하던 이들을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해 왔다는 경험담과, 결혼식만 봐도 그 부부의 앞날을 짐작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이날 혜은이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절, 사우나 비용조차 아껴야 했던 숨겨둔 이야기를 꺼내자 성병숙 역시 빚을 갚기 위해 좋아하는 귤도 참아가며 쉼 없이 살아왔던 시절을 털어놓았다.
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져온 황석정은 “난 강한 사람이지만 버스만 타면 눈물이 쏟아진다.”라는 심정을 털어놓으며 동시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와 특별한 게스트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