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두들강 살인사건의 진범과 살해 동기가 밝혀졌다.
형사는 두들강 사건 최초 신고자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자신을 낚시꾼이라고 밝혔던 신고자는 밤에 119에 신고를 한 뒤 다음 날 아침 112에 다시 한번 신고를 했고 이 점이 담당 형사의 촉을 건드렸다. 형사는 주변 인물들의 음성과 비교하며 은밀한 조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추적하던 형사는 4년 뒤, 마침내 판도를 뒤집을 단서를 찾아냈다. 용의자를 마주할 때마다 신고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단서를 찾던 중, 조직폭력배 중 한 명이 아는 조직폭력배 최 씨(가명) 인 것 같다고 진술한 뒤 직접 전화를 걸었다.
간단하게 안부를 주고받은 통화 음성을 확보한 형사는 신고자 음성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성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신고자와 최 씨가 동일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신고자의 음성에서 덤덤하게 사건 신고를 하는 최 씨 목소리 사이에 다른 남성의 음성이 겹쳐 들리는 것이 확인됐다. “떨지 말아. 겁먹지 마.”라며 신고자 전화기 너머에서 읊조린 이 문장은 누군가 옆에서 신고 내용을 조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결정적 스모킹건이었다.
이철형 음성분석가는 프로그램 최초로 성문을 공개 분석하며, 어떻게 음성 데이터로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는지 전문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조사 끝에 목소리의 주인공이 피해자의 남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안현모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다.”라며 “그렇게 태연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칠 만큼 이기적이다.”라는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지혜 역시 “범행 초기부터 철저히 계획하고 접근한 것 같다.”라며 처음부터 보험금을 노리고 접근한 남편을 믿고 아이까지 잃게 된 피해자의 안쓰러운 사연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