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한 형사의 고집스러운 수사에 의해 사고로 묻힐 뻔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강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26살 임산부의 친부는 직장상사로, 아이를 거부하는 친부와 헤어지고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아기의 친부는 그날 밤 전화가 왔지만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통화 기록은 4초에 머물렀고 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통화가 끊어진 것을 의미했다. 친부는 사고 지점에서 17km 떨어진 광주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
의아하게도 피해자의 소지품에서는 휴대 전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누군가 피해자의 휴대 전화를 가져가 친부에게 전화를 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지혜와 안현모는 “남편이 아내의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배신감을 느낀 것일까?”, “임신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건지?”를 추측하며 범인을 추려내려 애썼다.
피해자의 남편 박 씨(가명)은 홀로 15개월 딸을 키우던 중, 인터넷에 입주 보모 구인 글을 올린 일을 계기로 피해자를 만나게 됐다. 성심성의껏 아이를 돌보는 모습에 반해 박 씨는 청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폐와 간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됐다. 유성호는 이를 피해자가 산 채로 물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인이 타살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은 아니었기에 사건은 운전 미숙으로 인한 익사 사고로 처리됐다.
하지만 담당 형사는 어딘가 설명되지 않는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고 홀로 수사를 이어갔다. 차 키가 꽂혀 있었지만 밤중에 전조등은 꺼져 있었다는 점과 특히 기어가 중립에 놓여 있었다는 점이 타살을 의심케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