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5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두들강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2007년 6월 19일, 강가에 차량 한 대가 빠져 있다는 낙시꾼의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물에 잠겨 있던 승용차를 인양했고 차 운전석에서 임신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임신 22주, 다섯 달째를 지나고 있었다. 일주 일 전, 동갑내기 남편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아내가 실종된 건 차량이 발견되기 14일 전으로, 남편은 아내가 밤 11시 운전 연습을 하겠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통화 기록을 확인했고 마지막 통화가 뱃속 아이의 아빠와 이뤄진 걸 확인했다. MC 이지헤는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던 건지?”를 당연한 듯 확인했지만 “남편이 아니었다.”라는 놀라운 진실이 드러났다.
피해자 신 씨(가명)는 직장 상사의 아이를 가지게 됐지만 상대방이 아이를 지울 것을 요구하자 아이의 친부와 헤어졌고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이후 신 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 것.
아기의 친부는 그날 밤 전화가 왔지만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통화 기록은 4초에 머물렀고 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통화가 끊어진 것을 의미했다. 친부는 사고 지점에서 17km 떨어진 광주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
의아하게도 피해자의 소지품에서는 휴대 전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누군가 피해자의 휴대 전화를 가져가 친부에게 전화를 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지혜와 안현모는 “남편이 아내의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배신감을 느낀 것일까?”, “임신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건지?”를 추측하며 범인을 추려내려 애썼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