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박기영이 조회수 여신 기록을 자랑했다.
22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김종찬&이정석’ 특집으로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의 음악 세계와 명곡들이 새 무대로 재탄생했다.
김종찬과 이정석은 1980~1990년대 발라드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다. 김종찬은 ‘아름다워라 그대’, ‘당신도 울고 있네요’, ‘사랑이 저만치 가네’ 등으로 세대를 아우른 감성 발라드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정석 역시 ‘첫눈이 온다구요’, ‘사랑하기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적 사랑을 이어왔다.
이번 편의 아티스트인 김종찬과 이정석은 1980~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대표한 싱어송라이터의 양대산맥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 가창력을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누려왔다.
김종찬과 이정석은 ‘불후’에 처음 출연하며 이들의 음악 세계와 인생사를 나눴다. 또한, 두 사람의 명곡들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날 전망이다. 특히, 김종찬은 ‘당신도 울고 있네요’를, 이정석은 ‘첫눈이 온다구요’로 특별 무대를 꾸미며 명불허전 ‘원조 감성’을 뽐냈다.
이에 이지훈, 박기영, 정재욱, 손준호&김소현, 브로콜리너마저, 먼데이 키즈(이진성), 서제이, 이재환&백형훈&엔젤(뮤지컬 '킹키부츠'팀), DK, 조째즈 등 총 10팀이 무대에 올라, ‘낭만의 아이콘’ 김종찬&이정석의 명곡들을 색다른 낭만의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이재환과 백형훈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선곡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11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정재욱은 지난해 늦장가에 든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재욱은 “오랫동안 혼자 살았었는데, 결혼하니까 쓸쓸함이 없어졌다. 항상 저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위안이 된다”라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아내 김소현과 함께 출연한 손준호는 “저도 모든 게 다 좋다. 이렇게 행복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행복이) 경신된다”라고 숨 쉴 틈도 없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늘 혼자 출연했을 때 끝나고 회식 있지 않는지 물어본다’는 MC의 질문에는 “회식에 빠지면 보기가 안 좋다”면서 능청스러운 대답을 이어갔다.
유부남 이지훈은 정재욱을 향해 “아내의 말이 다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강조해 유부남들의 공감을 샀다. 이어 “요새 집안일 숙련도가 높아지고 빨라졌다”라며 숙련된 유부남의 솜씨를 뽐낸 이지훈은 “이제는 ‘나는 집안일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편하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준현 역시 “아내에게는 충성과 복종, 그리고 복명복창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유부남 토크의 정점을 찍었다.
그런가하면, 이날 김종찬과 이정석은 남다른 입담을 발휘했다. 김종찬이 왕년의 인기를 셀프 인증하며 “내가 없으면 쇼가 안 될 정도”라고 우쭐대자, 이정석은 “그때뿐이었죠”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 또한 두 사람은 녹화 내내 장난기 가득한 입담을 뽐내며 현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날 이정석은 과거 이선희와 같은 회사에 몸담았던 사실을 회상했다. 그는 “사장님이 그때 우리 둘 덕분에 서울로 입성했다고 했다”면서 대성공을 거뒀던 당시 곡들을 떠올렸다.
한편 1년 만에 ‘불후’에 출연한 박기영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묻자 “우승보다는 조회 수”라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박기영은 “제가 ‘불후’의 조회 수 여왕이다. ‘KBS가 낳은 딸’이다”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앞서 박기영이 ‘불후’에서 선보인 ‘넬라 판타지아’ 무대가 조회수 3,000만 뷰를 기록했던 것. MC 김준현이 이를 언급하며 “이건 말이 안 되는 기록”이라며 감탄하자, MC 이찬원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60%에 달하는 수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기영은 우승보다 조회 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박기영은 “‘불후’에서는 우승뿐만 아니라 1승 하는 것도 정말 어렵다. 하지만 1승을 못하더라도 제 영상 조회 수가 올라가는 걸 볼 때, 충분히 사랑받고 증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해 출연진들의 공감을 샀다. 박기영은 수천만 조회 수가 나온 무대를 두고 “그중에서도 1승도 못한 무대들이 많다”며 분석을 내놓았다.
이때 박기영과 조째즈가 높은 조회 수의 비결을 이야기해 모두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박기영은 그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던 무대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지’하고 음악에 신경 썼던 때가 가장 좋은 조회 수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불후’ 조회수 신흥강자로 떠오른 조째즈는 “저는 특수 효과가 있을 때 입을 크게 벌려서 꽃가루 같은 게 들어가면 조회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조회수 140만을 돌파한 ‘불후의 명곡-2025 왕중왕전’ 편을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박기영은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선보였다. 박기영은 “계절감과 잘 어울리는 곡인 만큼, 저만의 색깔로 멋지게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재즈 버전 ‘첫눈이 온다구요’를 펼쳐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