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의 단막극 '원나잇'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4일 오후 2시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원나잇'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호 PD와 배우 김성철, 김미수, 장성범이 함께한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원나잇'(연출 이호)는 모텔비를 마련하려는 공시생이 1억 원이라는 돈가방을 우연히 만나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소 거친 서사이지만 청춘의 삶을 경쾌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호 PD는 "대본을 보고 가장 처음 떠올랐던 배우가 김성철이었다. 김미수 또한 쉽지 않은 역할이었기에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그중에서도 집중력 있고 연기를 잘해줘서 함께했다. 작업 내내 이야기하면서 주영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성범 씨는 내 인맥으로 캐스팅했다.(웃음) 군대 제대한 것을 알고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식 역을 맡은 김성철은 "6년 째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인 인물이다. 6년 동안 고시준비만 하다 보니 감정이 무뎌져서 모든 욕정이 사라진 아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목이 자극적일 수 있지만 청춘들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다. 성장에 집중해주시면 여러분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볼 때 처음과 끝이 다른 걸 좋아한다. 동식이라는 인물이 처음에 보여주는 모습과 마지막의 모습과 많이 다를 것이라 그런 반전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주영 역을 맡은 김미수는 "7년차 임용고시생이고 3년 째 뜨뜻 미지근한 연애를 이어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굉장히 발랄하고 자기 주관도 뚜렷하다. 욕심도 많고 욕망도 많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대본을 봐서 알지만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으로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남기준 역을 맡은 장성범은 "1억 원을 잃어버리는 인물이다. 다른 두 인물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불쌍한 친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의 큰 신뢰와 엄청난 기회들로 인해 하게 됐다"며 이호 PD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원나잇'을 찾아줄 시청자들을 위해 출연진들은 저마다 당부의 한마디를 남겼다.

김성철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드라마 스페셜' 마지막 작품이 방영된다고 하니 설레고 좋은 날이니 마무리를 우리 드라마와 함께 해주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미수는 "추운 날 많은 스태프들과 성심성의껏 촬영했다. 보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성범은 "최고의 배우 두 사람이 나오기에 꼭 봐야 한다. 밤 11시 30분, 애매한 시간이다.(웃음) 하지만 제목이 '원나잇'이다. 같이 밤을 보내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단막극 '원나잇'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24일) 11시 30분에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원나잇' 제작발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