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시사회 현장
영화 <허들>이 지난 18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 채비를 마쳤다.
<허들>은 허들 실업팀 입단을 꿈꾸는 고교생 허들 선수 ‘서연’(최예빈)이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아빠(김영재)의 유일한 보호자가 되면서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상영에 이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한상욱 감독과 주연 배우 최예빈, 김영재, 권희송, 이중옥이 참석한 간담회가 이어졌다. <허들>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으로, 다양한 상업영화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한상욱 감독이 직접 쓴 장편 데뷔작이다.
한상욱 감독은 “상업영화 현장에 10년 정도 제작 파트로 일을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야기가 바로 지금 이 <허들>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족돌봄청년’의 현실을 데뷔작으로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2022년에 처음으로 ‘가족돌봄청년’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 주변에 가족이나 지인을 돌보는 청소년, 청년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과 그들을 표현하는 말 자체도 당시에는 없었다는 것에 놀랐고 이 현실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작의 계기를 전했다.
'허들' 시사회 현장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단순히 간병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생계적인 문제,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심했고, 교우관계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같은 것 등 굉장히 많은 장애물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그러한 현실을 직관적으로 ‘허들’이라는 트랙 위의 장애물을 통해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의 제목이자 주요 소재이기도 한 ‘허들’에 대해 소개했다.
보호자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소녀 ‘서연’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대역 없이 허들 경기 장면을 직접 소화한 최예빈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보통은 숨 쉴 곳을 마련해주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이 없어서 너무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이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싶었다. 작품을 준비하며 ‘가족돌봄청년’의 현실을 조사하다보니, 이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게 되었고 이런 좋은 메시지를 가진 영화에 내가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허들'
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어 미안한 아빠 ‘문석’을 연기한 김영재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부담스럽기도 했다. 딸인 ‘서연’에게 못 해주는 게 너무 많은 역할이라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고, 아버지와 딸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가정에서 아이들의 아빠이기도 하기 때문에, 나와 내 주변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그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소회와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허들>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한 신예 권희송은 ‘서연’의 절친이자 라이벌 ‘민정’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권희송은 “시나리오를 받고 ‘민정’이라는 캐릭터가 작품에 존재하는 이유가 정말 뚜렷하다고 생각했다. ‘민정’이의 선택으로 ‘서연’이가 처하게 되는 상황, 그로 인해 ‘서연’이가 하게 되는 선택들을 보면서 인물들이 영화 안에 생생히 살아있고 존재하고 있다고 느꼈다. 관객분들께도 영화 속 이야기가 먼 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이야기처럼 느껴지길 바란다”며 영화에 담긴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씬스틸러 이중옥은 ‘서연’과 ‘민정’이 속한 육상팀 감독인 ‘박 감독’ 역으로 극에 밀도를 더했다. 이중옥은 “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배우의 순기능을 많이 생각했다. 연기로서 사회의 어두운 면도 담을 수 있는 배우가 되려 했고, 이 영화의 메시지를 생각하니 그냥 하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 <허들>은 12월 3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