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
1995년 4월 5일, 홍대 앞 작은 라이브 클럽 ‘드럭(Drug)’에서 열린 커트 코베인 사망 1주기 추모 공연 도중 자신들을 ‘록 밴드’라 칭했던 박윤식, 한경록, 이상면, 이상혁이 무대에 난입했다. “네 꼬마가 무대에 난입해 너바나처럼 기타와 앰프를 부쉈다.” 당시 클럽 ‘드럭’을 운영하던 이석문 대표는 크라잉넛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했다. 이후 ‘드럭’의 DJ로 활동하던 김인수가 밴드에 합류하며 ‘크라잉넛’ 완전체가 결성되었다. 이들의 등장은 한국 인디 신(Scene)의 시작을 알린 중요한 사건이었다.
EBS 스페이스 공감 ‘파이오니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크라잉넛 편에서는 크라잉넛의 음악 연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클럽 ‘드럭’에서 활동을 시작한 크라잉넛은 자작곡 ‘말달리자’를 한국 최초의 인디 앨범 [Our Nation Vol.1(1996)]에 수록하며 음악계를 뒤흔들었다.
이후 대형기획사로부터의 제안을 거절한 이들은 꾸준히 ‘인디’의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와 아트워크까지 직접 제작하며 자생력을 키워왔다. 인디밴드가 국민 펑크 밴드로 자리 잡기까지의 치열한 고군분투기를 EBS '스페이스 공감'이 담았다.
EBS '스페이스 공감'
특히 이번 방송에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무대 뒤 이야기가 담겨 기대를 모은다. 크라잉넛 멤버들은 30년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코로나 19로 공연이 중단되었을 때’라고 회상했다. 멤버 이상면은 “팔 수술이 잘못돼 마비가 와서 기타 연주를 멈춰야 할 위기가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음악 인생에 닥친 최대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이겨냈는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년은 크라잉넛이 3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크라잉넛은 30주년을 맞아 신곡 〈허름한 술집〉을 발표하고,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홍대 클럽에서 릴레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계속해서 자신들만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크라잉넛의 현재 역시 이번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크라잉넛을 음악 신(Scene)에 각인시킨 ‘말달리자’에서 ‘좋지 아니한가’, ‘밤이 깊었네’, ‘명동콜링’, 신곡 ‘허름한 술집’까지, 크라잉넛의 30년을 관통하는 대표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록 스피릿을 선사할 예정이다.
EBS 스페이스 공감 ‘파이오니어 시리즈’ 1부 크라잉넛 편은 11월 21일(금) 밤 12시 EBS1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