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재발 방지를 위한 보호자 중심 훈련법이 진행됐다.
클래식을 전공한 보호자 부부가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펫클래식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장에는 반려견과 함께 동행한 보호자들이 가득했고 이를 발견한 봉달이는 평소처럼 개들에게 들이대며 남다른 인싸력을 뽐냈다. 아빠 보호자가 공연 시간 안내를 하는 사이 봉달이가 공연장 한가운데에서 난데없이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당황하는 관중들만큼이나 황당해진 보호자들은 서둘러 현장을 정리한 뒤 봉달이에게 기저귀를 채웠다. 다시 아빠 보호자의 공연 설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봉달이가 공연장 한가운데로 나와 소변을 보는 행동을 반복했다.
세 번째 마킹을 마치고 나서야 공연이 시작됐다. 모두가 집중한 가운데 봉달이와 관중견 사이에 갑작스러운 다툼이 벌어졌다. 놀란 보호자는 봉달이를 끌고 공연장 밖으로 나갔다. 보호자는 이전 공연에서도 봉달이가 너무 짖어서 퇴장을 당했다고 밝혔다.
보호자는 “클래식 집안의 개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개춘기가 와버린 것 같다.”라며 “서운해지려고 한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훈련사들은 “2살이면 개춘기는 지난 시기다. 습관이 굳어진 결과다.”라고 진단했다.
고민 끝에 보호자들은 최민혁 훈련사를 담임으로 선택했다. 훈련사는 봉달이가 산책의 즐거움을 보호자보다 낯선 개와 사람을 만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호자와 함께하는 행동을 가장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빠 보호자가 함께 참여한 훈련장에서 훈련사는 봉달이의 흥분도를 낮출 수 있는 터그놀이법을 전수했다. 단호한 명령어를 어색해하던 보호자는 반복 훈련 끝에 터그 놀이에 적응했고 봉달이도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사히 훈련소 졸업에 성공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영탁, 훈련사 이웅종, 최민혁, 양은수, 수의사 김현주가 ‘고민견 사관학교’를 통해 반려견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