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부산, 진주, 양산 등 전국 각지를 무대로 활동한 3인조 절도단의 정체가 충격을 안겼다.
이에 형사는 전원 절도범들이 산과 인접한 전원주택을 털고 산으로 도주를 한 것으로 추측했다. 범행 전후, 꽤 쌀쌀했던 가을 날씨 때문에 절도범들은 산에서 추위를 달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웠던 것으로 추정됐고 형사의 예측대로 그곳에서도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야산에서 발견된 꽁초 DNA의 주인은 강도 절도 전과 9범 40대 남성 김 씨였다. 기장 경찰서에서 미 김 씨를 조사했지만 김 씨는 “경륜장에서 담배를 피웠고 누가 꽁초를 가져간 것뿐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MC들은 “어디서 들어 본 이야기다.”라며 “ “너무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 것이 더 의심스럽다.”라고 반응했다. 형사 역시 자신의 수법을 역으로 알리바이로 이용하는 듯한 김 씨를 용의자로 확신했지만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그 후, 끈질긴 추적 끝에 김 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 담당 형사는 우선 김 씨를 취조하기 전,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팀 회의를 시작했다. 조사 중 김 씨가 40대 남성 이 씨와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하루 만에 귀국한 기록을 발견했고 “장물을 팔러 홍콩으로 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형사의 촉이 발동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우리나라에서 장물을 처분하면 덜미가 잡힐거라 생각한 범인들이 홍콩에서 판매를 시도했지만 당일 귀국한 것으로 보아 판매 루트를 못 찾았거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씨와 함께 동행한 이 씨는 전과 11범으로 범죄 수법을 조회 결과 공범이 분명해 보였다.
형사는 김 씨와 이 씨가 연결된 장물아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즉각 수사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철학관을 운영하면서 뒤로는 장물을 처분하는 박 씨의 존재가 드러나며 삼인조 절도단의 실체가 드러났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