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형사의 촉이 4년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스모킹 건이 됐다.
4년간 미제로 남았던 사건을 해결한 권근원 전 광진 경찰서 강력계장이 직접 출연해 수사 과정의 고비와 현장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담당 형사는 다른 범죄현장의 금고 안에서 한 움큼의 담배꽁초를 발견하고 DNA 조사에 착수한다.
한두 개가 아니라 한 움큼의 양이 발견됐다는 얘기에 MC들은 “도둑질하고 도망가기 바쁠 텐데 여유롭게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DNA가 나왔다. 창원에 사는 한 남성은 이미 진주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였고 당시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이지혜는 “알리바이를 거짓으로 꾸며낸 것이 아닐지?”라고 의심했지만 담당 형사는 “의심하기에는 알리바이가 너무 명확했다.”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평소에는 담배를 안 피우고 경륜장에서만 피운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담당 형사는 어쩌면 범인이 경륜장에서 담배꽁초를 수거해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범행 현장에 의도적으로 남기는 수법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담배꽁초가 발견된 세 곳의 범행이 동일범 소행이라는 것은 입증한 담당 형사는 다시 한번 사건을 차분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여러 절도 사건들의 공통점과 연결점을 분석하다 보니 어느 순간, 사건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 기장 절도 사건 재검토 중, 담당 형사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건 발생 당시 전원주택 주변을 수사하던 중 몇백 미터 떨어진 야산에서 무언가를 태운 흔적을 발견했다는 내용과 함께 주변에 도난당한 귀금속 모조품이 떨어져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