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2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연쇄 절도단 체포에 성공한 담당 형사의 수사 과정이 공개됐다.
절도단이 4년 동안 수십 건의 범행을 저지르면서 경찰의 수사를 따돌릴 수 있었던 이유는 완벽에 가까운 증거 인멸 수법 때문이었다. 연쇄 절도단은 현장에 지문은 물론 족적이나 도구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또한, 대낮에 집 안에 사람이 있어도 과감히 침입할 만큼 대담했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자 지방 경찰뿐 아니라 전국의 강력 형사들이 합류해 사건에 매달렸지만, 목격자 진술과 CCTV 확보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특정할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했다.
난관이 이어지던 중 2015년, 서울 광진 경찰서의 한 형사가 사건을 새롭게 맡으며 흐름이 전환됐다. 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던 담당 형사는 기존 수사에서 간과됐던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결국 범인 검거에 성공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MC 이지혜는 “증거 인멸 수준이 생활의 달인 수준이다.”라며 혀를 내둘렀고, 안현모는 “흘려보내기 쉬운 작은 의심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형사의 관찰력이 스모킹 건이 됐다.”면서 감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년간 미제로 남았던 사건을 기어이 해결한 권근원 전 광진 경찰서 강력계장이 직접 출연해 수사 과정의 고비와 현장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방원우 프로파일러는 은밀하게 신분을 숨긴 채 범행을 이어간 3인조의 치밀한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했다.
담배꽁초에서 DNA가 발견됐지만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담당 형사는 다른 범죄현장의 금고 안에서 한 움큼의 담배꽁초를 발견하고 DNA 조사에 착수한다.
한두 개가 아니라 한 움큼의 양이 발견됐다는 얘기에 MC들은 “도둑질하고 도망가기 바쁠 텐데 여유롭게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