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8일 (토) 밤 9시, EBS1 <극한직업>에서는 '조연 아닌 주연, 잣과 꽈배기'가 방송된다.
강원도 정선 함백산 자락의 험준한 산악지대. 높이 30m에 이르는 잣나무를 하루 스무 그루씩 오르내리는 작업자들이 있다. 건물 10층과 맞먹는 높이 20~30m의 잣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길이 12m의 긴 장대로 잣송이를 딴다. 꼭대기에서 잣을 터는 작업자가 전투의 최전선에 있다면, 수거를 담당하는 땅 위의 작업자 역시 수백 번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40kg이 넘는 포대 자루를 짊어지고 옮겨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불시에 땅벌들의 공격까지 받을 수 있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수확한 잣송이는 자연 건조와 탈각, 선별 등의 긴 가공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한 알의 잣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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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남 당진의 한 빵집에선 화려하고 값비싼 빵들 사이에서 단돈 1,000원짜리 꽈배기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밀가루 대신 찹쌀과 멥쌀을 기본으로, 지역 내에서 공수한 신선한 부재료를 더해 꽈배기를 만든다는 이곳. 무게 20kg, 약 400인분 분량의 반죽을 하루 10번 이상 반복적으로 빚어내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 이어진다. 사실상 가게 매출의 80%를 이끌고 있다는데. 언뜻 보면 조연 같지만, 실상은 주연인 존재들. 끈기와 집념으로 일궈낸 결실의 현장 속으로 찾아가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