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고양이를 부탁해
한 마리 강아지와 여섯 마리 고양이가 함께 사는 집. 겉보기엔 평화롭고 다복해 보이지만, 이 집엔 눈에 보이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무려 1년째, 고양이 ‘라라’가 어둠 속에 숨어 지내고 있는 것.
사실 라라는 집사가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다. 원래도 겁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구조가 트라우마로 남은 걸까. 집에 온 뒤로 옷장이나 책상 밑, 소파 아래 등 어두운 곳만 찾아 숨어 지내고 있는 것. 라라와 가까워지고 싶어 집사가 사들인 낚싯대만 무려 50개가 넘는다는데. 그럼에도 집사들만 보면 경계하며 날카롭게 발톱을 세워 가까이 다가갈 수조차 없단다.
그런데 최근, 집사들의 한숨이 늘었다. 5개월 전 몰티즈 ‘백설이’가 집에 들어오고 난 뒤부터 라라의 외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툭하면 고양이들에게 달려들어 등에 올라타는 황당한 행동을 보이는 에너자이저, 백설이. 그 탓인지 라라는 백설이의 짖는 소리만 들려도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을 친단다. 그렇게 하루 종일 숨어 지내다 보니 참았다가 배변을 하고, 털 빗기 같은 기본적인 케어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 집사들의 걱정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속이 타들어 가는 집사들을 위해 김명철 수의사가 긴급 출동했다. 과연 그는, 사람 공포증에 강아지 공포증까지 겪고 있는 라라를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EBS <고양이를 부탁해> ‘소파 밑 은둔 고양이, 라라’ 편은 11월 7일(금) 저녁 7시 20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