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추악한 범행을 기록한 범인의 일지가 공개됐다.
모텔에서 사망한 여성과 아는 오빠라고 둘러댔던 남성의 정체는 성매매 알선 조직원이었다. 그는 주변 모텔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피해자를 모텔로 데려다준 뒤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성은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여성이 나오지 않자 모텔 주인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던 것.
그제야 담당 형사는 피해자의 지문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피해자는 충북에서 가출한 만 14살 중학생이었다. 수사 결과 피해자와 동행한 남성은 39세 김 씨(가명)로 드러났다. 그는 채팅앱을 통해 피해자와 처음 연락을 주고받은 뒤 성매매 목적으로 만나 모텔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8평 남짓한 김 씨의 집안 곳곳에는 성인용품이 가득했고 모텔에서 제공하는 용품들이 다량 발견됐다. 그는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 모텔에서 나올 때 휴대폰으로 쇼핑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김 씨의 가방에서 손도끼와 로프가 발견됐다. 그는 성매매 알선책과 실랑이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호신용으로 손도끼를 챙겼고 로프는 성매매 여성과 역할극을 위해 준비한 것뿐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대응했다.
마침, 모텔 화장실 배수구에서 발견된 체모와 피해자 손톱에서 발견된 피부 조직의 DNA가 김 씨와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가 전해졌다. 이에 MC 안현모는 “스모킹 건이다!”라고 외쳤다.
증거를 들이밀며 압박하자 김 씨는 “기절만 시키려고 했다. 죽을 줄은 몰랐다.”라며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김 씨가 남긴 휴대전화 메모에서 발견된 추악한 내용들에 출연진들은 “듣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