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성매매 중 사망한 여성의 신원이 14세 여중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모텔방 현장은 이상하리만큼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피해자의 신분증도, 휴대전화도 없었으며 지문 조회조차 불가능했다. 완벽하게 흔적을 지운 범죄 현장이었다. 담당 형사는 “범죄 현장 치고는 지나치게 깨끗했다.”라고 말했다.
샤워기를 사용한 흔적이 보였지만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변기 레버와 손잡이 등에서도 감식팀이 당황할 정도로 지문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의문점을 키웠다.
유성호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장소인 모텔에서 이 정도로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누군가 일부러 흔적을 지웠다는 것.”이라며 범인이 꼼꼼하게 흔적을 지운 것으로 추측했다. 오랜 수색 끝에 감식팀은 화장식 배수구 근처에서 체모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채취한 시료와 함께 DNA 감식을 의뢰했다.
모텔 CCTV 분석 끝에 경찰은 오전 6시 40분에 피해자가 모텔로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피해자와 함께 객실로 들어간 남성은 두 시간 후 홀로 객실에서 나와 모텔을 빠져나갔다.
남자가 나가고 20분 뒤, 여동생을 찾는다고 나타났던 피해자의 오빠라는 사람이 모텔 방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참고인 조사 중에 그는 피해자의 친오빠가 아니라 그냥 아는 오빠 사이라며 말을 바꿨다.
MC 안현모는 “아는 오빠가 다른 남자랑 있는 모텔에 왜 찾아와요?”를 지적했다. 남성은 피해자와 아침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나타나지 않아 모텔로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지혜는 “아침 7시에 무슨 약속을 잡지?”라며 의심을 드러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