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4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봉천동 모텔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2015년 3월 26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젊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모텔 주인은 피해자의 친오빠라고 밝힌 남성이 찾아와 여동생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문을 열어달라 했고 그곳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양말을 벗은 채 옷은 그대로 입고 있었다. 구타 흔적이나 혈흔도 없었고 성폭행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을 자세하게 살피던 형사는 목 주변에서 끈이나 줄로 인해 생긴 흔적을 발견했다.
지문을 채취했지만 신원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MC 안현모와 이지혜는 “무슨 말이에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에요?”, “오빠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느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친오빠라며 모텔방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던 남성은 경찰이 등장한 순간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현장은 이상하리만큼 정리돼 있었다. 피해자의 신분증도, 휴대전화도 없었으며 지문 조회조차 불가능했다. 완벽하게 흔적을 지운 범죄 현장이었다. 담당 형사는 “범죄 현장 치고는 지나치게 깨끗했다.”라고 말했다.
샤워기를 사용한 흔적이 보였지만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변기 레버와 손잡이 등에서도 감식팀이 당황할 정도로 지문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의문점을 키웠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