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블라드 3세가 흡혈귀라는 오명을 쓰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16세기, 세르비아의 한 마을에서 연달아 9명의 마을 주민이 사망했고, 그들은 죽기전 “죽은 얼마전 죽은 남자가 꿈에서 내 목을 졸랐다.”라는 동일한 말을 남겼다. 마을 사람들은 결국 남성의 무덤을 파보았고 관 안에서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썩지 않은 시신의 상태를 발견하고 경악한다.
시신의 머리와 손톱은 길게 자라 있었고 입가에는 신선한 피가 고여있었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시신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고 이때, 망자의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는 기록이 실제로 남겨져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흡혈귀’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흡혈귀목격담이 퍼져 나가며 끔찍한 처형을 일삼는 블라드 3세, 드라큘라가 흡혈귀라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블라드 3세는 도를 넘는 오스만 제국의 요구를 참지 못하고 관계 단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절단 머리에 못을 박아 처형한다.
오스만 제국은 10만 대군을 앞세워 왈라키아를 공격했고 블라드 3세는 거대한 미로 같은 빽빽한 숲으로 숨어든다. 오스만 제국의 군대가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숲을 먼저 빠져나간 블라드 3세는 주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마을에 불을 질러 전소시켰다.
겨우 숲을 빠져나온 오스만 제국 병사들이 아무것도 먹지 못하도록 블라드 3세는 마을과 식량을 불태우고 우물에는 독을 타놓았다. 이는 적군을 굶주림으로 무력화시키는 청야전술로, 블라드 3세는 적군의 기세를 꺾어놓는 또 하나의 끔찍한 전술을 시행한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지친 오스만 군사들은 진군할수록 진동하는 썩은 내에 코를 틀어막았다. 이내 그들의 시야에 1.6km에 걸쳐 이어진 2만 개의 끔찍한 인간 말뚝 숲이 펼쳐졌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전우들의 끔찍한 최후에 기세가 꺾인 오스만 군사는 결국 퇴각을 결정했다. 이는 용의 아들로 추앙받던 군주가 괴물로 재탄생하게 된 계기 중 가장 극적인 이야기로 기록됐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