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극중에 등장하는 괴물의 탄생 과정을 담은 ‘인간, 괴물이 되다’ 영상을 공개했다. 이응복 감독의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크리처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스위트홈> 속 강렬한 괴물의 비주얼은 글로벌 드림팀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태어난 괴물이라는 설정이 가장 흥미로웠던 이응복 감독은 괴물이 드라마를 이끌고 가는 주요 캐릭터 중의 하나이자 인간과 괴물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괴물을 시각화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는 괴물의 움직이는 이목구비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특수 장비를 제작했다. 특수 제작된 수트는 국내 최고의 안무가 김설진의 움직임으로 완성되었다. 괴물 움직임은 물론 싱크로율 최고라고 칭송받고 있는 연근 괴물을 직접 연기한 김설진 안무가는 “좀비나 악령의 움직임이 아니라 괴물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매력 있었다”며 새로운 작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욕망에 잠식돼 괴물이 됐다는 설정에서 착안한 그는 각 괴물마다 다른 움직임을 설정해 괴물에게도 캐릭터를 부여했다. 근육 괴물, 거미 괴물 등의 비주얼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넷플릭스와 호흡을 맞춘 스펙트럴 모션이 참여해 특수 수트와 스턴트 수트, 얼굴 부위 장착기기까지 제작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기괴한 괴물의 비주얼을 구현했다.
스펙트럴 모션의 기술에 할리우드 크리처 전문 배우 트로이 제임스가 합세해 극한의 움직임으로 살아 움직이는 괴물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기이한 각도의 관절 연기로 보는 이를 놀라게 만든 거미 괴물 외에도 다양한 크리처들의 동작과 움직임을 만들어낸 트로이 제임스와의 협력으로 <스위트홈> 속 다양한 괴물들의 독창적인 움직임이 완성되었다. 근육 괴물은 버추얼 프로덕션의 도움을 톡톡히 봤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근육 괴물은 특성상 현장에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제작진은 버추얼 프로덕션의 국내 선두주자인 웨스트월드와 함께 국내 최초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 촬영을 하며 실시간으로 화면에 근육 괴물의 CG를 입혀 보다 생생한 괴물과의 액션 신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공개된 영상에는 흡혈 괴물, 눈알 괴물 등 상상치도 못했던 각종 괴물들의 환상적 구현 과정이 담겨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 자극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스위트홈 관련영상 캡쳐/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