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승희가 아이돌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21일 (월) 방송된 KBS 2TV '축구야구말구'에서는 겨울철 이색 취미인 '차박 캠핑'을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차박 캠핑'을 처음 겪어보는 '축구야구말구' 멤버들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캠프장을 꾸미고 바비큐 파티를 열며 여유를 즐겼다.
각종 요리로 배를 채우고 마피아 게임까지 알차게 마친 멤버들은 모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눴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약속한 멤버들은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김병현에게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으로 홈런을 내준 사건을 조심스레 물었다. 당시 21세였던 김병현은 첫날 실수 이후 자신의 실책이 계속 거론되자 페이스를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 김병현은 이어 실책에 대해 안타까움보다는 주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솔직한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이영표는 승희에게 운동선수와 다른 아이돌의 삶에 관해 물었다. 승희는 잠시 고민하다가 "제가 울고 웃는 게 가짜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더불어 승희는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아이돌 가수 활동이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이런 승희에게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주는 사람은 변치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영표 또한 전 세계인들이 자신을 평가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숨겨왔던 속마음을 꺼냈다. 이영표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먼저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고, 결국 승희는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이렇게 '차박 캠핑'을 통해 서로에게 더 가까워진 '축구야구말구' 멤버들은 또 다른 생활체육고수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한편, 박찬호와 이영표, 승희의 투머치토킹 스포츠 로드 버라이어티 KBS 2TV '축구야구말구'는 매주 월요일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KBS 2TV '축구야구말구'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