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중 우리말을 가장 잘 아는 이는 누구일까?
21일 (월) 방송된 KBS 1TV '우리말 겨루기'는 역대 명예 달인과 출중한 실력의 우승자들을 모아 '역대 최강전 연예인 편'으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제1대 명예 달인 사미자, 제3대 명예 달인 유병재, 제4대 명예 달인 이승윤과 함께 그들과 합을 맞출 우승자 김학도, 현자, 진시몬과 양지윤까지 등장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인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상금 일천만 원을 걸고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모든 도전자가 가장 견제되는 이로 뽑은 조는 유병재와 조갑경이었다. 두 사람은 초반부터 정답 행진을 이어나가며 남다른 우리말 실력을 드러냈다.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유병재는 명예 달인이 된 후 그제야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인정받았다며 웃음을 터지게 했다.
이어 제1대 우리말 명예 달인에 빛나는 사미자는 능변가 김학도와 짝을 이뤄 도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조합은 '어머니와 아들'이라며 김학도가 자신감을 보이자, 사미자는 바로 "어머니가 그렇게 예쁘셔?"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김학도는 연예인 최강자전을 기념하기 위해 나훈아로 분장하고 '테스형'을 완창하기도 했다.
이승윤은 이날만큼은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도전에 임했지만, 그와 달리 '명예 달인'의 문턱을 넘어본 적 없는 가수 현자가 의욕을 불태웠다. 십자말풀이 대결이 벌어지는 중, 소고기가 상품으로 걸린 문제가 나오고 현자는 재빨리 단추를 눌렀다. 한번에 정답을 맞히는 현자를 보고 이승윤은 "오늘 목표달성 했다"라며 신이 났다. 이에 현자는 옆자리에 있던 사미자를 보며 "선배님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훈훈한 모습을 선보였다.
만만찮은 우리말 실력을 갖춘 우승자 조 진시몬과 양지윤도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보약 같은 친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진시몬은 노래 한 소절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어진 끝말잇기 대결에서는 주어진 시간을 반 이상 남기며 깔끔하게 정답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기 힘든 치열한 승부가 전개되는 가운데, 이승윤과 현자 조가 연이어 정답을 맞히며 명예 달인에 도전했다. 십자말풀이 대결과 마찬가지로 명예 달인 도전에서도 두 사람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더불어 현자는 늘 고전을 면치 못했던 2단계 띄어쓰기 문제까지 맞히자 긴장이 풀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문제까지 시원하게 정답을 맞힌 이승윤과 현자는 명예 달인에 등극하게 됐다. 두 사람은 받은 상금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며 뜻깊은 연말 인사를 건넸다.
한편, 대한민국 유일 한글 퀴즈 쇼 KBS 1TV '우리말 겨루기'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40분에 시청할 수 있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KBS 1TV '우리말 겨루기'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