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예인둘이 육중완밴드와 무대를 꾸몄다.
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음악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실력파 청춘 뮤지션들의 ‘2025 청춘 마이크’ 특집으로 펼쳐졌다.
지난해 11월에 첫 방영된 ‘2024 청춘 마이크’ 특집은 각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뮤지션들과 짝을 이뤄 특별한 컬래버 무대를 꾸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의 꿈을 응원하고, 이들이 꿈의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한 프로젝트. 방영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2025 청춘 마이크’에 출격한 청춘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고민과 도전 정신 등 진심 어린 이야기를 무대에 녹여냈다. 이에 다가올 6팀의 무대가 꿈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청춘 뮤지션들은 “음악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다”, “음악을 하면서 생계를 잇는 게 어려웠다”라는 등 무명 뮤지션의 고충을 고백했다. 이중 호륜은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희망을 가지라는 의미로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준비됐다. 팝핀현준&박애리는 전통 연희팀 션븨(SunB)와 함께 싸이의 ‘예술이야’를, 신영숙은 보컬 혼성 그룹 곰스컴퍼니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정동하와 혼성 재즈 밴드 솔밴드는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선곡해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육중완밴드와 여성 듀오 예인둘은 여행스케치의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를, 김준수와 국악 밴드 소리맵시는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를, 원위(ONEWE)와 싱어송라이터 호륜은 이승철의 ‘아마추어’를 선곡하며 역대급 찰떡 호흡을 뽐냈다.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호륜은 15년 차 싱어송라이터이자 K팝 아이돌과 작업한 음악 프로듀서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MC 이찬원이 “강승윤 인생에 은인이라는 얘기가 있더라”라며 운을 떼자, 호륜은 “은인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학생 때부터 클래식 기타를 같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승윤이 오디션 프로그램 신청 전화를 제가 해줬다. 제가 권유해서 나갔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호륜은 이날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습생 생활도 하고, 2012년에는 가수 계약 시도도 있었지만, 계속 무산되고 미뤄졌다. 그래서 4개월 전에 ‘가수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에 짐을 싸서 고향으로 내려갔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던 중 ‘청춘 마이크’에서 노래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 이번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어 육중완밴드는 함께 무대를 꾸민 싱어송라이터 듀오 예인둘에 대한 극찬을 전했다. 육중완은 예인둘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옆자리의 송예린을 가리키며 “유재하가요제 금상의 주인공”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OST를 언급하며 “’이 목소리 누구지’ 궁금했었는데 바로 송예린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예인둘은 ‘불후’ 출연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송예린이 “가족들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하자, 이제인은 “너무 기뻐서 가족들과 같이 울었다. 엄마 아빠가 우시는 거 보고 저도 기뻐서 울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제인은 영상편지를 통해 “나 계속 엄마, 아빠의 자랑이 될게”라고 진심을 전해 토크대기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날 육중완밴드와 예인둘은 여행스케치의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를 싱그럽고 상큼하게 재해석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