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딕펑스 김태현이 결혼 비하인드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남진’ 편으로 꾸며졌다.
이번 편은 오빠부대의 원조인 남진이 아티스트석에 앉았다. 남진은 시대를 초월한 대중성과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한국 대중가요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레전드 아티스트.
지난주 1부 무대에서 남진은 뜻깊은 60주년 기념 파티를 열며 ‘오빠 아직 살아있다’로 특별 무대를 꾸몄다. 남진은 무대에 올라 “‘불후의 명곡’, 오빠 왔다!”라고 외치며 ‘원조 오빠미’를 발휘해 환호를 자아냈다. 그는 단 한 무대 만으로 흡사 단독 콘서트와 같은 분위기로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2주 동안 남진의 60주년을 축하하고 함께 하기 위해 총 11팀의 후배들이 총출동했다. 신유, 양동근, 조정민, 딕펑스, 김기태, 20세기보이즈, 나태주, 전유진, 황민호&이수연, 박민수, 82MAJOR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후배 가수들이 라인업을 빼곡히 채웠다..
지난 1부에서는 이수연&황민호가 어린 나이를 잊게 만드는 무대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427표를 받으며 박민수의 연승을 꺾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우승 소감으로 “상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2부 무대에서는 양동근, 딕펑스, 김기태, 나태주, 전유진, 82MAJOR 등 총 6팀의 경연이 이어졌다. 특히 MC 신동엽은 82MAJOR에 대해 "자칫하면 체육계에 빼앗길 뻔한 인재다. 멤버들 전원이 운동선수 출신이다"라고 소개했다.
석준은 태권도와 볼링, 성모는 축구, 성일은 배드민턴, 예찬은 농구, 성빈은 합기도, 도윤은 유도와 주짓수 선수를 했던 것. 82MAJOR는 토크 대기실에서 그룹의 이름을 알린 '촉(Choke)'에 맞춰 칼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여 출연진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때 합기도 유단자인 성빈은 나태주를 잡겠다며 텀블링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나태주는 성빈의 날렵한 옆돌기를 주시하더니 "제가 제자리에서 한 발로 점프한 것보다 더 낮게 뛰었다"라고 말하며 여유를 부렸다. 이후 나태주는 성빈이 "완패를 인정한다"라고 밝힐 만큼 완벽한 텀블링을 선보였다.
82MAJOR의 어필 타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2MAJOR 도균은 유도를 했다며 박민수를 상대로 ‘허리띄기’ 기술을 선보여 또 한 번 토크대기실을 발칵 뒤집었다. 자칭 ‘당하기 전문가’ 박민수는 당차게 자원하면서도 “하나 둘 셋 하고 해달라”라며 부탁하더니, 메치기 이후 “유단자라 그래도 안 아프다”라고 미소 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82MAJOR는 남진의 ‘님과 함께’를 선곡해 무대에서 자신들만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Z세대 다운 편곡으로 랩과 댄스를 보여주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딕펑스 김태현은 최근 화제를 모은 아내 최연수와의 결혼 이야기를 꺼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9월 식을 올린 김태현은 12살 차이인 아내와의 결혼을 앞두고 장인어른인 최현석의 반대가 없었냐는 질문에 “사실 반대가 있었다. 그런데 나였어도 그랬을 거 같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어렸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김태현은 결혼 승낙을 받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 관심을 높인다. 김태현은 “교제 3년 차쯤 결혼 이야기가 나왔지만, 장인어른이 ‘안 된다. 더 오래 만나면 허락해 주겠다’라고 하셨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 과정에 있어서) 와이프가 도움을 줬다. 아버님한테 제가 잘해주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많이 어필한 거 같더라”라며 와이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끈질긴 노력 끝에 5년 만에 최현석의 허락을 받는 데 성공,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다고.
김태현은 최현석의 요리를 맛본 적이 있냐는 말에 “레스토랑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은 적 있다”라며 장인어른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 그러면서 “나이 차이 때문에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지만, 오래 잘 만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니 허락해 주셨다”라며 “지금 정말 행복하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딸 아빠인 MC 김준현과 양동근이 녹화 내내 최현석 셰프에 빙의해 솔직한 아빠의 심경을 밝혔다. 김준현은 올해 10살이 된 딸을 언급하며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들으면 화가 난다. 어린데도 딸 가진 아빠 입장에서는 그냥 화난다”라며 딸 아빠들의 속내를 대신 전했다. 이에 양동근은 한 술 더 떠 ‘딸이 남자친구 데려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전투태세를 갖추는 포즈를 취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