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담당 형사의 집요한 추적 끝에 드러났다.
피해자 황 씨(가명)가 밤 9시경 퇴근하며 SUV 차량에 탑승하기 20여 분 전, 직장 동료 김 과장(가명)이 먼저 퇴근하는 모습이 찍혔다. 차를 타고 CCTV 앵글을 벗어나 퇴근하던 김 과장은 길가에 급하게 차를 세운 뒤 주차장으로 다시 걸어 들어와 앵글 밖으로 사라졌다.
이후 황 씨가 차량에 탑승했고 4분 뒤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담당 형사는 황 씨가 차에 머물고 있던 4분의 영상을 세심하게 관찰했고 차량이 주차된 채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조사 끝에 김 과장은 퇴근하던 황 씨를 덮쳐 납치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유부남인 김 과장은 황 씨의 여자 친구와 내연 관계에 있었는데 황 씨가 입사하며 삼각관계에 빠졌고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황 씨를 납치한 뒤 이곳저곳으로 황 씨를 끌고 다니던 김 과장은 “이래도 계속 만날 건지?”라며 내연녀와 헤어지라고 윽박질렀다. 하지만 황 씨는 “책임지지도 못할 거면서 남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라.”라고 반박했다.
유부남이었던 김 과장은 걸림돌이 없는 황 씨에게 치우치고 있는 내연녀의 행동에 불안함을 느꼈고 갑작스러운 충동을 이기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 충동 조절 장애가 의심되는 김 과장의 행동은 과거 그가 저지른 절도 전과 이력에서도 발견됐다.
황 씨만 사라지면 내연녀와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 믿었던 김 과장은 결국 고집을 꺾지 않는 황 씨를 살해하는 최악의 수를 선택했다. 형사들의 집요한 노력 끝에 드러난 진실은 단순한 실종이나 자살이 아닌, 삼각관계의 복잡한 갈등이 얽힌 자살 위장 살해 사건이었다.
MC 이지혜는 “이런 반전이 숨어 있었다니 충격적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CCTV를 돌려본 담당 형사가 진짜 스모킹 건을 찾아냈다.”면서 감탄했다. MC 안현모 역시 “미궁 속 사건의 실체를 밝혀낸 형사들의 직감과 기지가 놀랍다.”라며 숨겨져 있던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 과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