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타살로 전환된 수사가 증거 부족으로 난항에 빠졌다.
불탄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황 씨(가명)의 사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최근 두 차례 결혼에 실패한 황 씨가 우울감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실패하고 거절당하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황 씨가 삶에 대한 의욕과 자존감을 잃었을 가능성과 함께 우울 장애를 겪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경우, 극단적인 판단을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MC 이지혜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 맞을지?”라며 수사 결과에 이목을 집중했다.
황 씨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주변인 인터뷰 결과를 살핀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극단적 선택을 앞두고 위험 징후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자는 그렇지 않았다.”라며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법의학자 유성호는 불에 탄 채 발견된 황 씨의 호흡기에서 그을음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타살 정황을 확신했다. 수사가 타살로 전환되자 당당 형사와 경찰들은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범행 현장 주변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
사건 당일 새벽 2시 10분경,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황 씨의 차량이 주차장에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차량이 공원으로 들어오는 장면이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결정적인 영상은 확보하지 못하며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담당 형사는 사건 발생 6일 전부터 피해자의 행적을 추적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피해자의 퇴근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를 수십 차례 반복 분석하던 형사는 화면 구석에서 수상한 불빛 하나를 포착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