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4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자살 위장 살해 사건’을 다뤘다.
2012년 2월 26일 새벽에 “차량에 큰불이 났다.”라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와 경찰은 공원 주차장에 주차된 SUV의 불길을 잡은 뒤 트렁크에서 불에 탄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신원은 차주 황 씨(가명)로 확인됐다. 그는 몇 달 전 삼촌의 집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새로운 직장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피해자의 행적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가 얼마 전, 3년 동안 만난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전 여자 친구와 결혼을 마음먹었지만 상대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자 자연스럽게 이별 절차를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새출발을 위해 직장을 옮긴 황 씨는 새로운 직장에서 호감이 가는 여성을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황 씨 집안에서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해 또 한차례 위기를 겪는다. 부모님이 황 씨의 여자 친구가 15살 된 자녀를 둔 6살 많은 이혼녀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 것.
경찰은 연달아 두 차례 결혼에 실패한 황 씨가 우울감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상황을 추측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실패하고 거절당하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황 씨가 삶에 대한 의욕과 자존감을 잃었을 가능성과 함께 우울 장애를 겪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경우, 극단적인 판단을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MC 이지혜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 맞을지?”라며 수사 결과에 이목을 집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