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리플리 캡처
공난숙의 폭행으로 죽을 위기에 놓였던 박경신을 주하늘이 살려냈다.
사랑의 도피를 떠난 딸 주영채(이효나)를 잡아오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던 공난숙(이승연)은 소득 없이 귀국했고 한국을 비운 사이 자기 딸을 연기하고 있는 차정원(이시아)이 건향 그룹의 예비 며느리가 돼 있는 상황에 경악했다. 이 결혼으로 건향 그룹을 차지할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었던 공난숙은 어쩔 수 없이 당분간 차정원 연기에 합을 맞추기로 약속한다.
주영채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박경신(김현재)의 귀국 소식을 접한 공난숙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박경신을 납치했다. 의자에 손발이 묶인 채 공난숙의 수하에게 폭행을 당한 박경신은 “영채 어디 있는지 몰라!”라고 악을 쓰며 발악했다.
공난숙은 “몰라도 돼. 영채 살아 있어. 그거면 충분해.”라고 말했고 이에 박경신은 “그럼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라고 소리치며 격분했다.
공난숙은 “네가 차정원이 가짜 주영채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라며 살기를 뿜었고 박경신의 머리채를 붙들어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밀어 넣었다. 버둥거리던 박경신의 몸이 축 늘어졌고 그제야 공난숙은 박경신을 물에서 꺼내 바닥에 내던졌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주하늘(설정환)이 현장에 도착했고 금세 상황을 파악한 뒤 바닥에 쓰러진 박경신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주하늘은 “어머니! 죽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라며 공난숙을 나무랐지만 공난숙은 “죽으면 그러라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주하늘의 응급처치 덕분에 박경신은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공난숙은 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박경신에게 추가 경고를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박경신 덕분에 차정원과 데이트를 망친 진세훈(한기웅)은 둘의 관계를 캐묻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당황한 차정원을 먼저 챙겼다. 하지만 차정원은 “오늘은 이만 들어가 볼게.”라며 데이트 중단을 선언했고 데려다주겠다는 진세훈의 배려를 거절한 뒤 홀로 귀가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극본 이도현, 연출 손석진,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봄)는 각자 거짓된 리플리 인생을 살아오던 모녀가 고부 관계로 만나 건향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치르는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