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
정인선이 아픈 정일우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12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운다.
극 중 냉철하고 칼같은 성격으로 사랑보다 자유로운 삶이 우선인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은 배우 정일우가,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빠지면 온 열정을 쏟아붓는 ‘지은오’ 역은 배우 정인선이 맡았다.
앞서 이지혁(정일우 분)은 연애는 줄곧 하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비혼주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배 지은오(정인선)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지혁의 부친 상철(천호진)은 그런 이지혁에게 결혼 압박을 했다. 이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 분)는 지은오를 살뜰히 챙겼다. 지은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지혁에 고백을 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한편 은퇴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취소된 이상철(천호진 분) 때문에 이지혁은 독립을 포기했다. 게다가 이지혁 회사에 낙하산 후배가 본부장으로 오면서 이지혁은 회사에도 사직서를 냈다. 정보아(고원희 분)는 이지혁에 계약 결혼을 제안했고 이지혁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정보아는 첫사랑의 행방을 알게 됐고, 문자 하나를 남긴 채 도망쳤다. 사라진 신부 때문에 결혼식을 망친 이지혁은 이후 집을 나와 가족들과 연락조차 끊었다.
하지만 이지혁은 다시 서울로 돌아와 지은오가 일하는 카페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를 가까이서 보기 힘들었던 지은오는 이지혁과 사사건건 부딪혔다. 지은오는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지만, 사실은 입양아였다. 지은오의 친모는 고성희(이태란)였다. 그럼에도 이지혁은 지은오에 동업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3개월 만 동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이지혁은 지은오와 사무실 디자인 문제로 티격태격하다가 "나도 몰라. 내가 너 좋아하나보지"라며 얼떨결에 속마음을 말해버렸다. 하지만 이지혁의 깜짝 고백에 지은오는 "그래서요? 그래서 뭘 어쩔 건데요? 사귀기라도 하자고요?"라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혼자 감정 정리 해야 하는 거 알죠? 꿈 깨요"라고 철벽을 쳤다. 하지만 지은오는 이지혁의 고백이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지은오는 혼잣말로 ‘하다하다 별 억지를 다 쓰고 있어. 지가 날 한 두 번 놀라게 한 줄 알아? 그런 말하면 내가 당황할 줄 알고? 저놈의 선배 근성은 대체 언제 사라지는 거야?'라고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지혁 또한 혼자 "이지혁 미친놈. 감춘다고 감췄는데 티가 났었구나.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그렇게 내치나?"라고 한탄했다. "어차피 안 될 사람인 거 알았잖아. 다신 실수하지 마. 그냥 일만 해. 일만 하자"라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하지만 이지혁은 지은오와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타자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은오가 다가서자 그는 당황하며 “밥 먹으면서 얘기하자”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지혁은 지은오에 홀딱 빠진 모습을 보이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은오는 이지혁의 진짜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 지은오는 밤늦게 일을 하다가 옆방에서 신음소리를 들었다. 이지혁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보러온 지은오는 “열 나잖아”라며 급히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지은오는 이지혁을 부축해 차에 태우고 직접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서 이지혁의 곁을 지키는 은오는 안쓰러움과 걱정이 교차된 눈빛으로 지혁을 바라봤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의 주제를 내걸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